[김해 전국체전] 에어로빅힙합, 고등·일반부서 금메달 3개 수확

김해 전국체전 6일째 부산 성적

단체전(스텝)·3인조서 우승
김한진·윤창일·김현지 2관왕
요트 최강자 하지민·정인권
일반·고등부 레이저급 정상
양궁 김하준·박세은 혼성 단체
복싱 라이트헤비급 박담현 금
야구 남대·농구 여고부 결승행
부산과기대·동주여고 은 확보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4-10-16 18:41:35

영남대를 꺾고 남대부 결승에 오른 부산과기대 야구부. 부산과기대 야구부 제공 영남대를 꺾고 남대부 결승에 오른 부산과기대 야구부. 부산과기대 야구부 제공
농구 여고부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동주여고 선수들. 동주여고 농구팀 제공 농구 여고부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동주여고 선수들. 동주여고 농구팀 제공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대회 6일째 부산 선수단은 배점이 높은 단체 종목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또 금메달 3개가 나온 에어로빅힙합에서 2관왕 3명이 배출됐고, 요트와 양궁 등에서도 금빛 낭보가 전해졌다.

부산시체육회는 16일 오후 6시 현재 부산 선수단이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9개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 선수단은 지난 11일 대회 개막 이후 금메달 47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76개를 기록했다.

이날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에어로빅힙합 일반부 에어로빅-3인조 결승전에서는 부산 대표 김한진과 윤창일, 김현지(이상 부산시체육회)가 9개 시도 팀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김한진 등은 이번 경기에서 20.75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대전(20.550)과 경북(20.40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명은 일반부 단체(스텝)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또 고등부의 김지윤(부산동여고) 등 6명도 단체(스텝) 부문에서 금메달을 김한진과 윤창일은 제103회, 제104회 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올라선 바 있다.


요트 일반부와 고등부에서 금메달 2개가 나왔다. 거제해양레포츠센터에서 열린 요트 일반부 국제레이저급 경기서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해운대구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부산시체육회의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민은 2009년 제90회 대회 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전국체전 금메달만 10차례 이상 따내는 등 국제레이저급 부문에는 ‘넘사벽’같은 존재다. 고등부 국제레이저급에서는 정인권(양운고)이 정상에 올랐다. 정인권 또한 고등학생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지 적응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실력을 쌓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게 해운대구청 요트팀 이동우 감독의 평가다.

부산 요트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경기가 열리는 경남 거제시를 찾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부산과 다른 거제 바다의 특성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거제 앞바다는 부산과 파도 모양이 다르고 조류도 더 강하게 흐른다”면서 “전지훈련을 통해 이러한 차이점을 극복해 두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연병장에서 열린 양궁 일반부 혼성단체전에서는 김하준(사상구청)과 박세은(부산도시공사)이 금빛 시위를 당겼다. 김하준과 박세은은 결승전에서 서울 대표 이승신(서울시청)과 임두나(LH)와 격돌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하준과 박세은의 최대 고비는 인천 대표와의 4강전이었다. 4-4 동점으로 두 팀이 승패를 가리지 못하자 결국 각 선수가 한 발씩 쏘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피말리는 접전에서 김하준과 박세은이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인천 대표를 5-4로 따돌릴 수 있었다.

국가대표인 김하준은 양궁계에서도 검증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김하준은 올해 6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 3차 대회에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서대 양궁부에 있었던 박세은은 지난해 8월 열린 제26회 한국대학연맹회장기 전국양궁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리커브 여자 대학부 50m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부산도시공사 양궁팀 강정식 감독은 “김하준의 국가대표 경험이 이번 금메달 획득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박세은은 실업팀에 적응하며 꾸준히 성장했으며, 앞으로의 잠재력도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복싱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김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복싱 남자 18세이하부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박담현(부산체고)은 대구의 정현승(대구체고)를 상대로 5-0으로 승리해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슈퍼헤비급의 김형규(부산시체육회)도 맞상대 김지웅(울산시체육회)의 기권(WO)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야구와 농구에서는 부산 출전 팀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야구 남자 대학부에 출전한 부산과학기술대는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 경북 대표 영남대와 경기에서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부산과기대는 17일 서울 대표 연세대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부산과기대는 이날 준결승에서 선발 투수 손준이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로 호투했고, 박준성과 박현우, 윤지환 등이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동현은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 팀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했다.

2020년 야구부를 창단해 올해로 4년째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부산과기대는 창단 4년 만에 전국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과기대는 16강전에서 충북보건과학대를 12-5, 7회 콜드게임 승으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세종시 대표 홍익대를 4-3으로 제압했다. 홍익대와 경기에서는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9회 대거 4득점을 올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8강에 입상한 부산과기대는 지난해 창단 3년 만에 2년제 대학 최초로 대학총장협의회 U리그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부산과기대는 대학 야구의 신흥 강자답게 창단 첫해인 2021년 2명, 2023년 3명, 올해는 5명 등 매년 프로구단에 졸업생들을 입단시키는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기대 야구부 이승종 감독은 “부산과기대 강기성 이사장님의 야구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수급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훈련량이 다른 학교의 배 이상으로 많고 승부욕과 의지도 강해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구 여자 고등부에 나선 동주여고도 준결승에서 광주광역시 대표 광주수피아여고를 86-5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동주여고는 17일 서울 대표 숙명여고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동주여고는 국내 여고부 최장신인 186㎝의 센터 김도연이 골밑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가드 강효림과 김주하, 포워드 한지원이 속공과 정확한 슛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3학년 김도연은 올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부산 BNK에 입단하는 영예를 안았다.

동주여고는 16강전에서 전남 법성고를 85-42, 8강에서는 경북 상주여고를 92-45로 눌렀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동주여고는 지난 5월 한국중고농구연맹전에서 우승했고, 지난달에는 추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낸다면 올해 전국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동주여고 농구부 이진희 코치는 “동주여고 손성지 교장과 김원준 부감이 선수들의 훈련이나 전국대회 출전에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고, 부산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체계적인 훈련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또 대신초등-동주여중-동주여고로 이어지는 연계 학교 시스템이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탁구 남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는 부산 대표 선수들이 대구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부산 선수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각각 3-0으로 승리했다. 또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도 대구를 3-1로 제압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부산 선수단은 펜싱과 스쿼시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일반부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송세라(부산시청) 등 4명은 충남 대표 최인정(계룡시청) 등 4명과의 경기에서 39-45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또 부산 대광고 스쿼시팀은 창원 마산합포스포체센터에서 열린 경기 선발과의 결승전에서 1-2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