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최동원 추모 ‘불굴의 영웅상’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4-10-16 18:42:01

교토국제고 백승환(오른쪽) 교장과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처장.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교토국제고 백승환(오른쪽) 교장과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처장.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일본 교토국제고가 제5회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최동원 투수의 투혼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재일교포 커뮤니티의 헌신적 지원을 인정하여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아닌 ‘교토국제고’ 전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1947년 재일 한국인 학생의 민족 교육을 목적으로 교토조선중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교토국제고는, 2003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지금은 일본인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해,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이 함께 다니고 있으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3개 언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다문화적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고시엔 본선 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고, 2022년에도 본선 무대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백승환 교장은 “최동원 선수가 남긴 ‘팀이 개인보다 우선’이라는 정신을 학생들이 잘 실천했기에 영광스러운 수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불굴의 영웅상 수상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큰 자부심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교토국제고를 방문해 최동원 선수의 자료를 전달했으며, 교토국제고는 이를 학교 문화제에서 소개했다.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는 ‘불굴의 영웅상’ 시상식은 다음 달 11일 BNK부산은행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1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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