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예타 신청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 재건축
7065억 투입… 2027년 착공
원스톱·최첨단 의료시설 변신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4-09-11 18:30:11

부산대학교병원의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예상 모습. 부산대학교병원 제공 부산대학교병원의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예상 모습. 부산대학교병원 제공

부산대학교병원이 본관 등 주요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최첨단 메디컬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 걸맞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 10일 교육부에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 사업은 1966년에 준공된 부산대병원 주요 건물들을 리모델링하고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디컬센터를 새로 짓는 게 골자다. 총 사업비는 7065억 원이다. 총 3단계로 나눠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서비스 접근권 격차 해소를 위해 7000억 원의 센터 신축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고 약속하면서 구체화됐다.

부산대병원은 기존 행정·연구동인 융합의학연구동(S동)을 교육·연구·진료가 가능한 ‘원스톱 의료시설’(메디컬센터)로 재건축한다. 가덕신공항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로 변화하는 부산의 특성에 맞춰 국제진료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거점 병원 정체성을 고려해 △어린이통합진료센터 △노인전문질환센터 △통합암케어센터 △융복합연구센터 △의료 교육 시뮬레이션센터도 갖춘다.

본관의 노후화된 병동과 외래 시설도 리모델링해 최첨단 의료시설로 거듭난다. 1960년대에 세워진 옛 본관 중앙부 건물(CE·D동)은 완전히 허물고 그 자리에 공개공지를 넣어 휴게 광장으로 만든다. 광장 주변으로 ‘ㄷ’ 자 형태로 놓인 병원 본관의 모든 건물의 연결성도 강화한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부에 새로운 연결 보행로를 개설한다.

내원객 접근성도 확 높인다. 본관 지하에 터파기 공사를 통해 지하주차장을 대폭 확충하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에서 지하통로를 활용해 본관과 메디컬센터를 각각 연결하는 계획도 세웠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은 “수도권과 지방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양 축의 균형발전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센터 신축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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