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사진)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유해란은 현재 평균 타수 69.98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69.54타의 지노 티띠꾼(태국)이고, 2위는 69.66타의 넬리 코르다(미국)다.
그런데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는 한 시즌에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운 선수만 받을 수 있다. 미국 골프 채널은 21일 “티띠꾼과 코르다는 올해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올해 규정 라운드 수는 70라운드. 현재 티띠꾼이 62라운드, 코르다는 60라운드를 치렀다.
올해 남은 대회는 21일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유일하기 때문에 여기서 4라운드를 소화더라도 티띠꾼과 코르다는 70라운드를 채울 수 없다.
유해란은 이미 80라운드를 치러 규정 라운드를 채웠다.
평균 타수 4위는 70.05타의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후루에 역시 70라운드 이상을 소화했다.
70.22타로 5위인 인뤄닝(중국)과 70.27타로 6위인 해나 그린(호주)은 이번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70라운드를 채울 수 있다.
따라서 유해란은 베어 트로피 수상 가능 후보 중 현재 평균 타수 1위인 셈이다.
한국 선수가 베어 트로피를 받은 것은 2003년 박세리가 최초였고, 이후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 2019년 고진영 등 7차례 수상이 있었다.
2019년 고진영 수상 이후 2020년 대니엘 강(미국), 2021년과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이 계속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티띠꾼이 베어 트로피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최종전인 CME 그룹 챔피언십에서 선전할 경우 베어 트로피를 수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