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간식 넘어 건강·인테리어까지 진화하는 펫시장

4가구 중 1가구 꼴 반려 시대
롯데마트·쿠팡 헬스케어 서비스
현대L&C 벽지·바닥재 등 특화
BYC, 펫팸 커플 의류 등 선보여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2024-11-21 18:21:46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BYC에서 출시한 주인과 반려견이 함께 입는 커플 누빔내복. BYC 제공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BYC에서 출시한 주인과 반려견이 함께 입는 커플 누빔내복. BYC 제공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기존 사료와 간식 중심의 식음료 분야 위주에서 건강관리와 인테리어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무한 확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지난해 674만 가구로 증가해 국내 전체 가구의 2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기준 8조 56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2032년 21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같은 수요 증가를 겨냥해 경기도 용인시 신갈점에 펫 유치원과 호텔, 의료센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케어 매장인 ‘콜리올리 펫타운’ 1호점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콜리올리 펫타운을 각 지점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콜리올리 펫타운은 반려동물의 헬스케어 전문 서비스 공간을 비롯해 식품괴 용품 전문숍, 여가·문화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특화 공간은 바닥재부터 가구까지 반려동물의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자재를 사용하고,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을 위해 하루 두 번 소독을 진행한다.

특히 헬스케어 공간은 펫유치원·호텔 ‘바우라움’과 동물의료센터 ‘닥터펫’, 펫보험 ‘펫쭈쭈’로 구성했다. 호텔에서는 24시간 전문가가 상주해 밀착 관리하고, 닥터펫은 최신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의 최신 의료장비를 보유한 동물전문병원에서 정밀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L&C에서 선보인 반려동물 특화 벽지 ‘펫월’. 현대L&C 제공 현대L&C에서 선보인 반려동물 특화 벽지 ‘펫월’. 현대L&C 제공

이커머스 최강자인 쿠팡도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 ‘로켓펫닥터 2.0’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반려동물 케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로켓펫닥터는 수의학·영양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사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반려동물의 프로필(나이·체중·체형 등)을 작성하고 건강체크 설문을 제출하면 수의사가 10분 이내로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건강 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건자재 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현대L&C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시킨 벽지 신제품 ‘펫월’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반려동물 미끄러짐 방지 기능을 갖춘 전문 바닥재 ‘더채움’을 출시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항균 기능을 높이고, 오염에도 강해 유지 관리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벽지는 반려동물로 인해 가장 손상되기 쉬운 하단부만 별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패션부분도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매년 반려견용 의류인 ‘개리야스’를 선보인 BYC는 올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반려견용 누빔조끼, 누빔내복, 할매내복, 할배내복, 빨간내복, 김장조끼, 커플후디 등 총 7종을 선보였다. BYC는 개리야스 판매 매출 지난해 대비 160%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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