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한국 영화에 100억 ‘수혈’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 사업’
올해 첫 도입 사업설명회 개최
기획개발지원 예산도 확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1-21 14:04:23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영진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설명회 포스터. 영진위 제공 영진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설명회 포스터. 영진위 제공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기획개발지원사업 예산도 지난해보다 10억 원 증액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2025년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 영화 제작지원 및 기획개발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

이번 사업은 영화산업 침체 장기화로 위축된 투자·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한국 영화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예산 규모의 신작 제작을 지원해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게 그 취지다.

지난해 관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오히려 제작비 100억 원 미만의 중예산 영화 일부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깜짝 흥행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약 49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는 지난해 6월 개봉 이후 관객 수 177만 명을 동원했다. 약 7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김세휘 감독의 영화 ‘그녀가 죽었다’도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123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작품보다 이른바 ‘알짜’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중예산 한국 영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이에 발빠르게 중예산 영화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은 것. 사업 지원 대상은 순제작비 20억 원 이상 80억 원 미만의 장편 실사 극영화다. 전체 지원 예산은 100억 원으로, 편당 지원금은 순제작비의 30%(최대 15억 원) 이내에서 지급된다. 개봉 이후 2년 동안 발생한 극장 개봉, 국내외 부가시장 매출이 총제작비를 초과할 경우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영진위는 올해 기획개발지원사업의 예산도 확대했다. 올해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10억 원 증액된 25억 원이다. 지원 편수도 지난해 대비 56편 증가해 141편을 선정한다. 또 창작 단계별로 사업을 세분화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신규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신설해 기획개발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별도의 신청 없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현장으로 방문하거나,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KoreanFilmCouncil)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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