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하던 尹 시계값… 체포 이후 되레 올라

계엄 당시 5만 원까지 내려갔다
최근 중고가 60만 원대까지 급등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1-22 20:00:00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사진) 판매가가 최고 60만 원대까지 치솟는 등 윤 대통령 관련 기념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기념품 거래 증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전후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윤 대통령 구속 직후에는 거념품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는 등 기현상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결집 효과가 중고 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시계’ 판매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 중 중고 금장 시계 세트의 경우 60만 원대까지 가격이 매겨졌다. 일반 기념 시계 중고 판매가는 15만~30만 원 선에 나와 있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윤석열 손목시계’라는 제목으로 ‘미사용 제품을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받은 것으로 50만 원에 판매되는 것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군인 시절일 때 국군의 날에 받은 윤석열 기념 시계”라며 18만 원으로 시계를 판매하고 있었다.

시계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우표첩, 인사 카드, 친필 잡지, 배지 등 다양한 윤 대통령 관련 기념품 판매 글을 이들 거래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 윤 대통령 기념 시계를 구매하고 싶다는 게시 글도 다수 올라왔다.

특히 윤 대통령 기념품 거래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전후로 한층 활발해졌다. 최근 일주일 새 부산 주변에서 올라온 게시 글만 해도 20여 개였고, 이날 하루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판매 글만 10여 개였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전후로 5만~8만 원 사이로 거래됐던 윤 대통령 기념 시계는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했다. 취임 초기 20만 원대에 거래되던 시계 등은 계엄 직후 가격이 폭락했으나 최근 돌연 가격이 치솟았다.

대통령 기념품에 쏟아지는 관심은 윤 대통령의 구속 이후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지지자가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도 윤석열 시계 샀다” “윤 대통령 시계 갖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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