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층 ‘능력과 경력’ VS 김문수 지지층 ‘도덕성’…후보별 선택 기준 판이 [한신협 여론조사]

지지 후보 선택 기준 ‘능력과 경력’, 35.3%
보수 응답자 40% “도덕성 중요”
후보별 지지 기준 판이
이재명 ‘능력과 경력’·김문수 ‘도덕성’·이준석 ‘정책과 공약’
전국 유일 대구·경북서 ‘도덕성’으로 후보 선택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5-26 16:16:25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연합뉴스

다가오는 6.3 대선에서 유권자는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 선택에 있어 ‘능력과 경력’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의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선택 기준은 능력과 경력(35.3%), 정책과 공약(27.8%), 도덕성(25.3%), 소속 정당(5.6%), 당선 가능성(4.7%)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 이념 성향으로 분류해 살펴보면 후보 선택 기준이 지지층에 따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보수층에서는 도덕성(40.5%)이 압도적인 격차로 지지 후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그 뒤를 정책과 공약(25.1%), 능력과 경력(23.5%), 소속 정당(5.9%) 등이 이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능력과 경력(48.5%)이 중요한 후보 선택 기준으로 나와, 정책과 공약(30.6%), 도덕성(7.4%), 소속 정당(7%)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앞섰다.

이번 대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평가되는 중도층에서는 능력과 경력이 39.4%로 가장 높게 나왔다.

개별 대선 후보의 지지 여부에 따라서는 다소 상이한 결과가 도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52.6%가 ‘능력과 경력’이 가장 중요한 후보 선택 기준이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층 중에서는 52.9%가 ‘도덕성’을 꼽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54.8%가 ‘정책과 공약’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각 후보별 지지층이 생각하는 후보 선택 기준이 각각 뚜렷하게 다른 결과로 보아, 이는 지지층이 생각하는 지지 후보별 강점으로도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능력과 경력’을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부산·울산·경남 유권자들은 능력과 경력(35.1%), 정책과 공약(27.2%), 도덕성(25.7%) 순으로 응답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도덕성’이 38.1%로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정책과 공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33.3%로 앞섰으나, 0.1%p 차이로 능력과 경력(33.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권역의 메이저 지역 언론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42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올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을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사전투표관리관 교육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을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사전투표관리관 교육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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