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5-26 18:23:10
부산시가 26일 발표한 추가경정 예산안은 올해 두 번째 추경이다.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더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복지와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힘을 실었다.
부산시 제2회 추경예산안은 5664억 원 규모다. 지난해 연말 편성된 본예산(16조 6830억 원)과 지난 3월 편성한 제1회 추경 3612억 원을 더해 앞서 결정된 올해 예산(17조 442억 원)에서 3.3%가 늘어나는 수준이다.
민생 경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전문 인력 양성과 신성장 산업 전환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많은 851억 원을 배정했다.
지역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 보전에 24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녹색·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부산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에 각각 20억 원, 50억 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제품을 10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콘서트 표로 바꿔주는 사업(5억 원)도 새로 추진한다. 지역 인재의 취업과 정주를 돕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사업 예산은 216억 원을 추가해 1896억 원으로 확대했다.
복지 분야(534억 원)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23억 원), 발달재활 서비스 바우처 지원(21억 원), 장애인·임산부 콜택시 운영(3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산모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부산형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은 35억 원을 투입해 8개에서 16개 구·군 전체로 확대한다.
청년주택 200호를 매입해 재임대하는 사업에 107억 원을 편성했다. 전세 피해 임차인 지원에는 9억 원을 추가해 지원 대상이 2500명에서 3100명으로 늘어난다.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지원에도 14억 원을 증액했다.
시민 안전 분야에는 526억 원을 편성했다. 싱크홀 예방을 위한 지반 탐사 차량과 장비 구입(6억 원), 수영만 폭풍·해일 피해 방재시설 설치(16억 원),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통학로 조성(8.5억 원) 외에 부산의료원 출연금(88억 원)과 권역외상센터 운영 지원(64억 원), 부산어린이병원 건립(12억 원), 국민체육센터 4곳 건립(29억 원) 등에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
교통과 삶의 질 분야(784억 원) 중에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인 동백패스(245억 원)의 비중이 가장 크다. 시는 하반기 동백패스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59억 원을 들여 도시철도 무선통신망도 개량한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25억 원)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47억 원) 건설에도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고, 부산이 미래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