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2025-05-26 18:30:44
6·3 대선을 8일 앞둔 시점인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50 세대에서, 국민의힘은 6070 고령층에서 우세했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는 정치 지형별로 뚜렷했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양당이 접전이었다. 중도층 확장력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고, 개혁신당은 수도권과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주)에이스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302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43.1%, 국민의힘 38.5%, 개혁신당 8.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6.0% 수준이었다.
세대 간 지지 정당 차이가 뚜렷했다. 민주당은 4050 중년층, 국민의힘은 6070 고령층이 핵심 지지 기반임을 다시 확인했다. 민주당은 18~29세(35.3%), 40대(59.5%), 50대(50.5%)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고령층인 60대(49.3%)와 70대 이상(56.4%)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다만 30대에선 민주당 33.6%, 국민의힘 33.8%로 양당 지지도가 오차 내 팽팽했고 무당층 비율(11.3%)도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젊은 층인 18~29세(23.7%), 30대(16.4%)에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40대 이상부터는 개혁신당 지지율이 5%를 넘지 못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이 우세했다. 남성이 민주당 40.5%, 국민의힘 37.8%, 개혁신당 12.0%였고 여성은 민주당 45.6%, 국민의힘 39.1%, 개혁신당 4.0%였다.
지역별 정치 지형 차이는 여전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강원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그 외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전북, 광주·전남, 제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앞섰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이 가장 컸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56.3%)이 국민의힘(23.4%)에 32.9%P 차이로,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57.0%)이 민주당(28.6%)보다 28.4%P 차이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부산·울산·경남 정당 지지도였다.전국에서 거대 양당의 지지도 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국민의힘(40.6%)이 민주당(38.6%)을 2.0%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권역의 메이저 지역 언론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42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올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