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6-04 01:26:53
제21대 대통령 취임 행사가 오늘 국회에서 열린다. 제21대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임기가 4일 곧바로 시작되는 만큼 이번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취임 선서식’ 형식으로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행사는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도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보궐선거인 만큼, 이 후보의 임기가 4일부터 곧바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마감되는 즉시 자료 준비 절차를 거쳐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한다. 이 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그 즉시 임기가 개시되는 것이다. 선관위는 대통령 당선인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 소집 시점을 대선 다음날인 4일 오전 7~9시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취임 행사 준비 사항을 보고, 행사 전까지 계획을 확정할 전망이다. 초청자 명단도 이 후보와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 이 후보도 간소한 취임식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이 후보는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취임식보다는 취임 선서식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당선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 취임사 중심의 간소한 취임식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참석자도 약 300명에 그쳤다. 이 후보는 앞으로 인수위 없이 곧바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취임식이 진행되는 이날 오전 시간대 현충로와 노들로, 오후 시간대 국회대로가 일부 통제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