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주 초 특검 임명 가능”… 이정수·심재철·김양수 등 물망

특검 추천 속도전…이르면 내주 임명
민주당 “특검 후보 추천군 충분”
“용산 졸속 이전도 진상규명해야”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6-11 16:19:13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왼쪽부터)·민형배·김용민·강준현·김문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청법 폐지법안, 공소청 신설법안 등 검찰개혁을 위해 발의한 법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왼쪽부터)·민형배·김용민·강준현·김문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청법 폐지법안, 공소청 신설법안 등 검찰개혁을 위해 발의한 법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법’을 공포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별검사 후보 물색에 속도를 낸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 특검이 임명될 전망이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고 충분히 많은 후보들이 추천돼서 취합 중”이라며 “추천 절차는 순리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특검법은 10일 국무회의에서 법안 의결과 동시에 대통령 재가가 이뤄져 즉각 관보에 게재, 공포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조만간 3개 특검에 대해 각 1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이 대통령은 추천된 인사 중에서 각 사건 별로 1명을 3일 이내 임명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다음 주 중 특검이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추천 의뢰하면 바로 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3일 예정된 새 원내지도부 선출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 임명 시 3~4년간 수사와 공소 유지에 전념해야 하는 만큼, 특검 후보 인선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후보 추천군은 충분하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 인물에 대한 추천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며 “특검 후보 추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다음 주 초에 특검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원활하게 특검 후보 추천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한 ‘내란 종식’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으로 인해 막혀 있던 국민적 의혹이 이번 3대 특검법 시행으로 인해 밝혀질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불의를 단죄하고 정의를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은 전 정부의 오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용산 이전으로 인한 혈세 낭비를 반드시 규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검 후보군으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언급된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이정수(56·연수원 26기) 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서울남부지검장 출신 심재철(56·연수원 27기) 법무법인 JKL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부산고검 차장 출신 김양수(57·연수원 29기) 삼현 대표변호사, 한동수(59·연수원 24기) 전 대검 감찰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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