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2025-06-12 10:33:02
제주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토요일인 14일 부산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태풍 ‘우딥’이 발생했으나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 이날부터 올여름 첫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밀어 올리면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제주 장마는 평년(6월 19일)보다 일주일 이르고, 역대 세 번째로 빠르다.
13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는 14일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에 13~14일 누적 30~80mm의 비가 내리겠고,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이틀간 누적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께 제1호 태풍 ‘우딥’이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14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전진하면서 16일께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광둥어로 나비를 의미한다.
태풍은 느리게 북상하며 해양 열용량이 낮은 해역과 지역의 영향으로 강하게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도 태풍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딥이 소멸하며 중국 내륙에 형성된 다량의 수증기가 국내로 유입되면 15~16일 강수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