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6-25 13:51:54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대건설이 입찰공고에 나온대로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을 84개월로 하지 않고 108개월로 한데 대해 “현대건설의 행위가 국가계약법 또는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이 되는지 부처간에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김도읍 의원은 “(수의계약을 중단시킨) 현대건설의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지난해 입찰공고 당시 국토교통부는 84개월 공기를 제시했고 현대건설은 그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수의계약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과정을 살펴보면 국토부는 해상활주로 부지에 42곳의 지반 시추조사를 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기본설계를 하는 6개월동안 활주로가 들어설 해상에 지반 시추조사를 한곳도 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개항시기가 최소 1년 이상 지연됐다. 현대건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현대건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김 의원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대건설의 행위가 국가계약법 또는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이 되는지 부처간에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어쨌든 지금 가덕도신공항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여러 가지 이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연이 된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현대가 뻔뻔하게도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금액 2500억원짜리 공사에 참여의향을 표시했다고 한다. 부산시민이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대안을 모색 중이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무진들을 독려해서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실무적인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도읍 의원은 “신속하게 추진해 주셔야 할 것이 제가 국토부와도 협의를 하지만 기재부와도 지금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국토부에서 신속하게 로드맵을 작성하고 절차를 진행하면 기재부에서도 내년 올해 추경과 관련해 감액됐던 예산을 내년에 충분하게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내년 가덕도신공항 예산은 최대한 공사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재부와 예산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가덕도신공항 예산 중 부지조성공사 공사비 5524억원이 감액된 상태다.
이와 함께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서 조만간 장관과 차관이 구성될텐데 이와 관계없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철저하게 대비를 해 최대한 지역주민들의 바람, 국가경쟁력 제고에 차질이 없도록 실무자들은 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