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6-26 15:33:31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최근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 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 "철저히 조사해 이런 비극을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두고 이른 새벽 일터로 향해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부산진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사랑하는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열 살,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두고 이른 새벽 일터로 향해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이 참담한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께서는 장기기증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셨다. 또 다른 생명에게 희망을 전해주신 그 숭고함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과 피난시설 점검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단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리며, 두 자매의 명복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 어린이가 숨진 데 이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7살 동생도 숨졌다. 경찰과 유족은 숨진 여아에 대해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