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입시 비위로 경찰 압수수색… 교직원 2명 해임(종합)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5-06-25 18:04:25

부산 남구 동명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 동명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동명대학교가 학생 모집 과정에서 입시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학 측은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일부 비위 사실을 인정하고 교직원 2명을 징계 해임했다.

25일 동명문화학원과 동명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초 동명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4년 전 동명대의 학생 모집 과정에서 불거진 입시 비위 의혹에 따른 것으로, 같은 건으로 지난해에도 한 차례 압수수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이를 계기로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임을 확인하고 직원 1명과 입학처 소속 교원 1명을 징계 해임했다. 동명대 관계자는 “입시 비위가 일부 사실로 확인돼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가장 무거운 처분인 해임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실명이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동명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동명대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환골탈태 수준의 자정과 혁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동명문화학원은 지난 4월 24일 강경수 이사장이, 동명대는 같은 날 이상천 총장이 새로 취임했다.

강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 법인은 사립학교법의 취지에 따라 학사 운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총장을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해왔다. 그럼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단호하고 적법한 조치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동명대 교수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동명대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당시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등 5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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