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08-10 14:51:54
‘2025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에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이 선정됐다. 건축주는 사상구청이고, 설계자는 이동규(스튜디오 BA)·정대교(자인건축사사무소) 건축가이다.
사상구가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 도서관은 폐쇄적인 도서관 구조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이 공간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부산시는 올해 접수된 54개 작품 중 예비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을 선정했고, 본심사에서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2점, 장려상 2점을 결정했다.
금상은 해운대구에 있는 복합상업문화공간 ‘에케’(Ecke)가 수상했다. 건축주는 에케 이효진 대표이고, 설계자는 부산의 조호제((주)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 건축가이다. ‘에케’는 해운대 달맞이길의 경사진 삼각형 모퉁이 대지에 조성된 복합상업문화공간이다. 독일어로 ‘모퉁이’라는 뜻처럼, 부산만의 입체적 지형과 도시 맥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각의 층이 도로와 직접 연결돼 다양한 방향에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가운데 중정을 둬 입체적인 도시경관과 자연 지형을 존중한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은상은 △남구 우암도서관(건축주 남구청, 설계자 재미소동건축사사무소 강혜미·김동희·김소영) △부산진구 숙박 시설 ‘어반에그’(건축주 (주)제이에이홀딩스 장재석, 설계자 유가건축사사무소 유대우), 동상은 △부산 최초의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장 ‘부산콘서트홀’(건축주 부산시, 설계자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오호근·(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김태만·(주)아이엔지건축사사무소 조현석) △수영구 상업시설 ‘루프트 민락’(건축주 (주)루프트 이귀식,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엠오씨 신주영), 장려상은 △사하구 공장 시설 ‘씨에스티씨’ 사무동 리모델링 프로젝트(건축주 (주)CSTC 남충일, 설계자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김한중) △연제구 통합돌봄 시설 ‘부산돌봄빌딩’(건축주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혜경,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소슬 최미예·이공공구공플러스(주) 이주영 박은정)·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된다. 시상식은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건축제 개막식(9월 17일)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해당 기간 벡스코 제1전시장 2A홀에서 전시된다. 이후 구·군에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