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정상회담, 장관 인선… '숨 가쁜 8월' 이 대통령 결단은?

휴가 끝내고 국정 복귀
산적한 현안 해법 주목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8-10 16:46:07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하며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하며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 일주일간의 하계휴가를 다녀온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저도 구상’을 안고 국정에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한미 외교 전략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나머지 장관 후보자 지명 등에 대한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 한·베트남 정상회담과 8·15 국민임명식,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계획되면서 이 대통령은 휴가에 복귀하자마자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내고 전날 관저로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참모진을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중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정 운영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해법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앞서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세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관세 협상 타결로 당장 급한 불을 껐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향 탓에 정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덜 내어주는’ 묘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이다. 국방비 인상과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 안보 관련 협상도 당면 과제다.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일본과의 한일정상회담도 전망되는 만큼, 각국 정상과의 회담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국 정상 방한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끌어올릴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베트남 진출 주요 기업 총수들과도 국빈 만찬을 열고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11일 열릴 임시 국무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이 확정된다.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별 사면·복권이 이뤄질 경우, 야권의 반발과 정치권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헌정 이래 최대의 국론 분열 사태를 야기한 조국 전 대표 부부가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윤미향 전 의원 사면 추진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더 크다”고 반발했다.

8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 광복절 당일엔 한일 관계 관련 추가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일 저녁에는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까지 진행돼 국민 통합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앞서 9일 아사히신문은 오는 23일께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조만간 공석인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전 최고위원, 민주당 권인숙 전 의원, 민주당 남인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로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민주당 강민정 전 의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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