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MLS 데뷔전서 승점 쏘았다… PK 유도 ‘무승부’ 기여

손흥민, LAFC 입단 사흘 만 출격
후반 교체투입, 2-2 동점골 도와
관중 박수·환호 열띤 응원 보내
리그 홈피서도 활약상 집중 조명
“다음 주엔 선발로, 곧 골 나오길”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2025-08-10 18:06:00

10일(한국 시간)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 LAFC 손흥민이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한국 시간)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 LAFC 손흥민이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대역사를 쓰고 미국 프로축구(MLS)로 이적한 손흥민이 데뷔전부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며 새 역사 쓰기에 나섰다.

로스엔젤레스(LA)FC 손흥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LAFC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16분 투입돼 미국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MLS 사상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를 받고 LAFC에 입단한 지 사흘 만의 첫 출격이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팀 동료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바톤 터치를 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누빈 지 6분 만에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왼발로 MLS 첫 슈팅을 날렸다.

관중들은 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LAFC는 후반 25분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에게 두 번째 실점을 내주며 1-2 리드를 허용했다.

끌려가던 LAFC를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낸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드리블을 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시카고 첫골의 주인공인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 밀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주심은 처음엔 파울을 불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같은 팀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는 2-2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7을 쌓은 LA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카고(승점36)는 동부 콘퍼런스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EPL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리그(MLS)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 MLS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손흥민의 데뷔 소식으로 장식하며 집중 조명했다.

MLS는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FC에 바로 영향을 끼쳤다’는 제목과 함께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하며"특유의 돌파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 골을 도왔다”고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승점 3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지만, 모두 많이 노력했다. 데뷔전을 치러 기쁘고,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오늘 30분 정도 뛰었는데 다음 주에는 선발로 나서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LAFC의 원정 경기에서 MLS 첫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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