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예술 교류의 중심 플랫폼으로"

문화재단, 레지던시 국제 교류 박차
‘B-ART WAY’ 명명…네트워크 확대
올해 개인 6명, 단체 4팀 해외 파견
대만·영국·독일·중국·일본 등과 교류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9-04 09:00:00

중국 하이난성에서 주민들과 ‘베이강다오 고래 생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 아트팩토리비 활동 모습. 진영섭 제공 중국 하이난성에서 주민들과 ‘베이강다오 고래 생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 아트팩토리비 활동 모습. 진영섭 제공
영국 스코틀랜드 코브 파크에 파견된 이창진 작가 활동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영국 스코틀랜드 코브 파크에 파견된 이창진 작가 활동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 ‘2025년도 레지던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 10명(단체 4곳, 개인 6명)이 잇따라 해외 각지로 출국한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일정 기간 현지 창작 공간에 머물며 작품 활동과 교류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부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 이후 2023년부터 해외 파견을 다시 시작했다. 대만에서 출발한 레지던시형 교류는 꾸준히 확장돼 올해는 영국, 독일, 중국, 일본까지 6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특히 문화재단은 올해부터 ‘B-ART WAY’라는 타이틀로, 한국(부산)을 중심으로 중국(상하이), 일본(도쿄)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예술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첫 결실이 상하이의 복합문화공간 ‘탱크 상하이’(Tank Shanghai)가 주최하는 ‘Player Art Festival 2025’에 부산 작가가 공식 초청된 것이다. 탱크 상하이는 항공 연료 저장 탱크를 개조해 조성한 현대미술 중심의 공간으로, 올해 예술제의 첫 해외 파트너로 부산문화재단을 선택했다. 파견 예술가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또 다른 개인 파견 작가는 △이창진(설치, 영국 스코틀랜드 코브 파크) △노주련(설치, 대만 타이베이 트레저힐아티스트빌리지·THAV) △김유림(회화, 독일 소모스(SomoS) 베를린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김수정(설치, 일본 도쿄 아트 앤드 스페이스 레지던시·TOKAS) △김대홍(설치, 중국 상하이 ACENTRICSPACE 아티스트 레지던시·ASAR) 등이다.

이 중 특히 올해 첫 파견지로 추가된 일본 TOKAS(부산일보 8월 5일 자 15면 보도)는 리서치 기반 레지던시로, 부산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였던 김수정 작가가 파견돼 기대가 크다. 또한 중국 상하이 ASAR는 부산 자매도시 협력의 일환으로 부산 작가를 맞이한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주민들과 ‘베이강다오 고래 생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 아트팩토리비 활동 모습. 진영섭 제공 중국 하이난성에서 주민들과 ‘베이강다오 고래 생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 아트팩토리비 활동 모습. 진영섭 제공

단체 파견도 눈길을 끈다. 아트팩토리비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주민들과 ‘베이강다오 고래 생태 예술 프로젝트’를 펼쳤으며, 아시아예술협회는 라오스 국립미술관과 공동 워크숍 및 전시를 진행했다. 한국연극협회 부산지회는 베트남 호찌민 연극협회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동 제작할 예정이고, 남정훈 작가를 포함한 4명의 그룹은 일본 기타큐슈 만화박물관과 협업해 라이브 드로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앞으로 B-ART WAY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을 넘어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부산이 국제예술 교류의 중심 플랫폼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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