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10-13 09:47:06
통상적으로 24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59㎡의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가 처음 5억원을 넘었다.
건설분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는 와중에 84㎡보다 가격부담이 덜한 59㎡에 수요가 몰리면서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1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전용면적(㎡)당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는 약 778만원이었다. 한달 전보다는 0.43%, 1년 전보다는 2.65% 상승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6억 5952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는 1.68% 올랐다.
반면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 12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2.65%, 1년 전보다 4.56% 상승해 오름폭이 컸다. 또 이는 처음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역별 59㎡ 분양가는 서울이 12억 1183만원으로 평균의 2배를 웃돌았고 경기도가 6억 4141만원, 부산 5억 8607만원, 대구는 5억 7989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매가격에서도 전용 59㎡ 인기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서울의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5006만원으로 작년 평균(9억 7266만원)보다 8% 올랐다.
강남구가 16.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성동구(13.7%), 광진구(11.0%) 등 한강 벨트 중심으로 거래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축 단지의 59㎡ 평형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84㎡와 비교하면 가격 부담이 덜해 젊은 세대와 3인 가구 등 실수요층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진다.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자금 부담이 커진 것도 84㎡에서 59㎡로 수요가 이동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