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5-05 17:31:40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중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를 받고 복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왼쪽부터), 고승민, 나승엽이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대만 전지 훈련 기간 중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해 징계를 받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이 어린이날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복귀 첫 날 타점을 신고했지만 롯데는 4-5로 1위 kt 위즈에 패하며 5연승이 무산됐다.
롯데는 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들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받은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이날로 끝나자마자 1군에 올라왔다. 고승민은 곧바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 기자회견에서 이들 3명은 고개를 숙였다. 고승민은 “시즌 전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동료, 팬, 감독·코치님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몸을 잘 만들어 올라온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 앞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사회에 모범이 되겠다”고 했다. 김세민은 “남들보다 야구장에서 한 발 더 뛰겠다”고 사과했다.
롯데는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5일 경기 전까지 승률 0.677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kt의 벽은 높았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kt 5번타자 힐리어드에게 로드리게스가 1점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6회초 전민재와 장두성이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곧장 반격했다. 6회말 로드리게스는 장성우와 힐리어드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유준규와 이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끝까지 kt를 추격했다. 7회초 나승엽의 적시타로 3-4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8회초에는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로 레이예스를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8회말 갈렸다. 롯데의 2번의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8회말 kt 김상수가 3루 방면으로 친 타구를 3루수 김세민이 잡지 못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유준규가 보내기 번트를 3루 앞으로 댔고 공을 잡기 위해 3루수, 포수, 투수가 모두 공을 쫓았다. 그 사이 3루 베이스가 비었고 김상수에 3루를 허용했다. 연이은 실책으로 어수선한 사이 김원중이 권동진에 우측 2루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징계에서 복귀한 3인방 중 고승민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나승엽은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세민도 대타로 출전해 볼넷 한 개를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