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전화 안받으면 그게 국가냐" 이 대통령 일갈

국무회의에서 '자살예방대책 추진현황' 보고 받으며 언급
109 상담전화 인력 부족 보고받고 "민간에서라도 임시고용" 지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6-05-06 13:13:59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 "(자살을 앞둔 사람이)죽을지 살지 전화 한번 해봐야지 하는데 돈(재원)이 없어 못 받았다?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자살예방대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번에 연간 35만 건의 전화가 오는데 응대 인원의 정원은 150명인데 현재 인력은 10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자기 인생을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화를 했는데 시간 없다고 끊으면 더 죽고 싶을 것 같다"며 "10시간이라도 들어줘야 하는것 아니냐. 전화했는데 '띠띠띠' 소리만 나면서 안받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가 재정 역량이나 위상을 생각하면 (자살 위험에 빠진 사람이)죽을지 살지 전화를 한번 해봐야지 그러는데 돈이 없어서 못받았다? 말이 안된다"고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오른쪽)이 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범정부 자살 예방 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복지부 장관(오른쪽)이 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범정부 자살 예방 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이 '적정 상담인원이 200명 가량'이라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100% 할 수 있는 정도로 확 늘려서 대응해주면 어떤가? 그러면 97명을 더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예산을 통해 해결하든지, 민간지원을 받는 방안도 살펴보라"며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데 무리가 있으면 임시고용해서 파견해주는 방법도 있을 듯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라는 것이 최소한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국가 구성원이 죽겠다고 전화했는데 전화가 안된다? 말이 안된다"고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때부터 대통령실에 자살예방 관련 부서를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할 만큼 자살예방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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