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북갑, 진짜 ‘갑’ 만들 것… 보수 단일화 내세울 단계 아냐” [북갑 보선 주자 직격 인터뷰]

[북갑 보선 주자 직격 인터뷰] ③ 무소속 한동훈

‘보수 재건’ ‘북구 발전’ 내걸고 출마
“민주당 폭주 견제하라는 민심의 명령”
민주 하정우에 “AI보다 못한 정치인”
국힘 박민식은 “장동혁 대리인” 직격
단일화 요구는 "종속변수일 뿐" 일축
지역 현장 민심에 승리 자신감 내비쳐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6-05-17 18:22:40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4일 오후 북구 한 카페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4일 오후 북구 한 카페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보수 재건’과 북구 발전을 내걸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항상 ‘을’이었던 부산 북갑을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 대해서는 공소 취소 등 핵심 이슈에 입장조차 없는 ‘AI보다 못한 정치인’이라고 직격했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에 대해서는 ‘장동혁의 대리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부산일보TV〉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던 북갑의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보수 재건을 위해 힘써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보수를 재건해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민심의 명령을 무겁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최근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훨씬 많이 나오는데, 하 후보는 훨씬 적게 나온다”며 “지금 바람이 일어나고 있고, 하 후보가 저보다 앞서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 후보의 토론 거부에 대해서도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직격했다. 그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할 때 ‘토론을 말싸움이라고 하는 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 후보는 이 대통령 말을 자기 좋은 것만 듣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 후보가 공소 취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느냐. ‘까르띠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느냐”며 “이렇게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하나도 자기 입장이 없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그냥 AI를 갖다 놓으면 되는 것 아니냐. 차라리 AI가 이것보다 소신을 더 잘 밝힌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재수 형님·잼프(이재명 대통령) 그런 얘기 하면서 업혀 가겠다는 거 아니냐. 정치인은 부산 시민을 업고 다녀야지 업혀 다녀서는 안 된다. 업혀 다닐 정도면 이번 선거에 나오지 말았어야 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 후보의 공약 발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자기가 AI를 조금 안다고 해서 이 지역 전체와 시민들을 자기가 아는 범위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것 같다”며 “북구에서 1인당 GDP가 1억 2000만 원이라고 얘기했다. 써 준 대로 읽기만 하는 정치인이 북구의 발전을 위해서 뭘 해낼 수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공소 취소도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그럼 이 사람을 왜 뽑아야 하냐. 그냥 모든 걸 회피하는 정치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보수 주자인 박민식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계신다”며 “누가 그 목표를 명분 있게 달성해 낼 수 있는 후보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시고, 그런 다수의 생각들이 그런 조사에 반영되는 것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여론조사와 민심 간 괴리가 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 수치가 보여주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 “민주당 하정우를 이기려는 생각은 없고 그냥 한동훈을 막기 위한 생각만 앞세우는 것 같다”며 “장동혁의 대리인이니까 이렇게 행동하는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재건, 북구 발전이라는 민심의 열망이 워낙 크다. 그 민심만 보고 갈 것”이라며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안 하지만, 그건 종속변수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걸 먼저 내세울 단계가 아니다. 그걸 먼저 얘기하면 그런 식의 자신감 없는 태도로 민주당을 어떻게 이기냐”고 반문했다.

현장 민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처음에는 신기하다, 서울에서 온 사람이다, 당신 진짜 끝까지 있을거냐 하다가, 요즘엔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저라는 정치인이 지난 20여 년 동안 덜 발전해 왔던 이 덕천·만덕·구포를 다른 단계의 미래로 이끌 수 있다는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이 지역이 정말로 뜨거워졌고 정치 1번지가 됐다. 제가 승리해서 그 뜨거움을 지역의 드라마틱한 발전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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