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사건은 뭐?… 광우병 파동, '청산가리' 발언으로 블랙리스트, 자살까지 생각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2019-08-17 10:27:36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17일 오전 재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규리가 은퇴까지 고민했던 시기를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규리는 과거 연예인 '블랙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을 하다보니 위기가 한 번씩 온다. 10년동안 일을 하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큰 위기가 왔었다"고 광우병 발언 이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년같은 경우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 너무 일이 안들어와서 이런 때는 쿨하게 그만두는게 나을수도 있겠다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규리는 "영화 '미인도' 때 신윤복 캐릭터를 하고 한국화를 배웠다. 화가를 두 번째 직업으로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더라"며 "그런데 다행히 일이 들어왔고 라디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김규리 사건'으로 알려진 '김규리 청산가리' 발언은 지난 2008년 김규리가 광우병 파동 당시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발언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에 이름을 올린 것을 일컫는다.

김규리는 이와 관련해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특집에 출연해 당시 발언과 관련하여 "자극적인 문장을 올려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그를 왜곡한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내가 열심히 사는 일상 속에서 나를 계속 왜곡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에 의해 가려진 지난 10년에 억울해하며 오열했다. 특히 괴로운 마음에 실제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디지털편성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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