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5-02-18 18:01:38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 사우디아라비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해 태국, 인도네시아와 2연전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3일 오후 7시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FIBA 랭킹은 우리나라(54위)가 태국(89위), 인도네시아(75위)보다 높다.
호주와 함께 경쟁하는 A조에서 2승 2패로 2위에 오른 한국은 태국(2승 2패)전만 승리하면 조 상위 2개 팀에 돌아가는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지난해 2월 안방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 첫 번째 경기에서 96-62, 34점 차로 이긴 한국이 이번에도 태국을 꺾으면 상대 전적을 2승 무패로 확정한다.
이렇게 되면 인도네시아와 A조 최종전에서 패하고, 태국이 호주(4승 무패)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조별리그 성적이 3승 3패로 같아져도 맞대결 우위로 한국에 조 2위가 주어진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꾀하는 안준호 감독은 2연전을 준비하면서 새 얼굴들을 발탁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근휘(KCC)와 양준석(LG)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2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농구 팬에게 눈도장을 찍은 문유현(고려대)도 다시 안준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주축인 이승현(KCC), 이우석(현대모비스), 양홍석(국군체육부대), 하윤기(kt)가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안준호 감독은 신예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귀화 선수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골 밑의 높이를 외곽슛과 포워드의 기동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압박과 코트 전체를 휘젓는 플레이에 능한 박지훈(정관장), 오재현, 안영준(이상 SK)도 공격 속도를 높이려는 안준호 감독의 구상에 적합한 자원이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낙점된 이현중은 호주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0승 9패를 거둬 우승한 뒤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소속팀 일라와라 호크스 일정으로 이번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2025 FIBA 아시아컵 본선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