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기 4대 중 1대 출발·도착 ‘지연’

항공사 10곳 평균 25.7%
국제선 지연율 1위 에어서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2-10 18:06:41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출국 인파로 붐비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출국 인파로 붐비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지난해 국적 항공사 항공기 4대 중 1대는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이상 늦게 출발 또는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였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67만 8489편 항공편 중 17만 4078편은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 37만 306편 중 8만 2214편(22.2%), 국제선은 30만 8183편 중 9만 1864편(29.8%)이다.

지난해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여객기 운항이 늘면서 공항 혼잡이 심해졌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며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국제선에서는 에어서울이 46.6%로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8%, 진에어가 35.4% 등으로 높았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17.3%만 지연됐다.

국내선 지연율은 티웨이항공이 31.3%로 가장 높았으며, 2위는 에어서울(31.0%)이었고 아시아나항공이 17.2%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정비’ 사유의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로 가장 높았고 티웨이항공이 1.1%, 에어부산이 0.91%, 제주항공이 0.89% 등이었다.

안태준 의원은 “항공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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