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마지막 유휴 부지에 조성되는 ‘게임융복합스페이스’ 건립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이 결정되며 그 윤곽이 드러났다.
부산도시공사는 게임융복합스페이스 건립사업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설계공모에 7개 팀이 작품을 접수했고, 도시공사는 지난 11~12일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길종합건축사사무소와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삼현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인 ‘센텀스테이지업’이 최종 선정됐다.
센텀스테이지업은 ‘다양한 상상력을 지닌 구성원들이 모여들어 함께 교류하며 큰 결과를 빚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꿈’이라는 콘셉트로 출품했다. 도시공사 심사위원회는 “세련되고 단정한 파사드(입면)이며, 공간 가변성이 우수하고 지식산업센터 본래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업무공간을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설계안은 지능형 건축물과 제로에너지, 녹색건축 인증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건축물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작에는 기본·실시 설계권을 부여하고 입상작에게는 상금 총 1억 원을 차등 지급한다. 도시공사는 용역계약 체결과 동시에 설계절차를 본격 진행해 연내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게임융복합스페이스는 게임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 건물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117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도시공사에 공유지 개발과 임대 관리업무를 위탁하는 임대형 위탁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초기 비용은 부산도시공사가 부담하는 대신, 앞으로 30년간 해당 건물을 운영하며 임대 수입 등으로 원금과 이자비용을 보전한다. 위탁기간이 끝나면 부산도시공사는 건물 운영권 등을 다시 부산시에 돌려준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부산지역의 게임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해주신 공모 참가업체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게임산업의 앵커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