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 2026-11-03 17:44:55
지난달 말 열린 제5회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정승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부산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방사성의약품 국내 기술 자립과 미래 정밀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산대학교, (주)에스엔비아와 공동으로 ‘제5회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과 31일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국내 방사성의약품 자립화와 차세대 치료 핵종 전략’을 주제로 다뤘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관련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산업화, 차세대 치료 핵종 활용 전략 등 현안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승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축사를 통해 “초고령 사회 진입과 암 생존자 증가에 따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정밀의학과 방사성의약품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첫째 날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인프라와 연구개발 현황,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산업화 전략, 알파 치료제 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이 논의됐다. 둘째 날은 방사성항체치료제 개발과 정밀 국소 방사선 치료 전략,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 진단·치료 융합기술, 중재적 방사선 치료·인허가 등 연구개발부터 임상 적용과 산업화까지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특히 ‘산학연병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에서 시 바이오헬스과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와 방사성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참가자들은 연구개발과 임상, 산업 현장의 수요를 지역 정책과 연계하기 위해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방사선 의과학 연구 인프라와 동남권을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방사성의약품 국가적 자립화가 단순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넘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신약개발, 임상시험과 산업화까지 연결되는 통합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실현될 수 있음이 공유됐다. 이런 협력의 사례로는 부산대 양승윤 교수 연구팀과 부산대병원, 부산 소재 바이오벤처인 (주)에스엔비아가 공동 개발 중인 방사성미립구 기반 정밀 국소 방사선 치료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인 ‘플루빅토(Lu-177 PSMA)’ 치료를 도입했고,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루타테라(Lu-177 DOTATATE)’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인프라와 연구·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산학연병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