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부산서 전국 매출 100대 기업 나왔다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발표

본사 이전 HMM 전국 60위 기록
지역 최초 매출 10조 이상 달성
총 31개사 매출 51조 1138억 원
해운 대기업 이전 영향 40% 급증
증시 활황 덕분 금융 기업도 약진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6-11-03 18: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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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부산 몫이 커졌다. 지난달 13일 부산 부산진구 HMM 본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 김종진 기자 kjj1761@ 해운대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부산 몫이 커졌다. 지난달 13일 부산 부산진구 HMM 본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 김종진 기자 kjj1761@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기업 31개사의 총매출이 전년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6년 만에 전국 100대 기업에 들어간 부산 기업이 됐다.

부산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에 따르면 분석 시점인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 31개사가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과 비교하면 부산 기업의 숫자는 28개사에서 3개사가 늘었고, 총매출은 51조 1138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1.1%(14조 8967억 원) 불어났다.

올해 잇따라 부산으로 본사 소재지를 옮긴 해운 대기업은 HMM(부산 1위, 전국 60위), K-LNG(옛 SK해운, 10위, 354위), 에이치라인해운(13위, 431위)이 나란히 1000대 기업에 들어가면서 부산 기업의 외형을 키웠다. 이들 3사의 매출액 합계는 13조 5471억 원으로, 지난해 1000대 기업에 들어간 부산 기업 전체의 매출 증가분의 90.9%를 차지했다.

특히 HMM은 매출 10조 7212억 원을 기록해 부산에서 처음 나온 10조 원대 기업이 됐다. 전국에서는 60위에 올라 부산은 2019년 르노코리아(94위) 이후 6년 만에 전국 매출 100대 기업을 갖게 됐다.

나머지 28개 기존 부산 기업 중에는 BNK금융지주(부산 27위, 전국 752위)와 비즈코(31위, 977위)가 1000대 기업에 신규로 진입했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을 87.3% 끌어올리며 전국 순위도 538계단이나 급상승했다. 비즈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제조협력·유통 기업으로, 러닝 열풍과 함께 매출이 전년 대비 34.8% 뛰었다.

해운과 더불어 금융 기업의 약진도 돋보였다. 매출 증가율 부산 상위 10개사 중에 절반(5개)이 금융·보험업이었다. BNK금융지주가 매출 증가율 87.3%로 선두를 기록했고, BNK투자증권(부산 7위, 48.6%), 한국거래소(22위, 20.3%), 아이엠증권(4위, 18.7%), BNK캐피탈(주)(12위, 9.1%)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증시 활황 덕분에 매출 상승 폭이 컸다. 업종별로도 제조업 10개사(32.3%) 다음으로 해운업을 포함하는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이 각 7개사가 포함됐다.

영업이익은 HMM이 1조 4232억 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HJ중공업이 668억 원으로 전년도(75억 원) 대비 795.7% 급증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동남권에서는 부산 31개사(3.1%)를 포함해 142개사(14.2%)가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려 2024년보다 1개사가 늘었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조선과 방산 업황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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