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춘 국토부, 신공항 혼선 끝내야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명되면서 새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착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초대 내각의 마지막 인선으로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전북 출신의 3선 의원(전북 전주 갑)으로, 19대와 21대 국회에서 국회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인사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부산시와 지역 사회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 장관 임명을 고대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달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공식 중단했지만,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기가 맞물리면서 후속 재입찰 절차가 답보 상태이기 때문이다.당초 계획대로라면 가덕신공항은 지난달 착공해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한 뒤 착공 7년 뒤인 2032년 준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4월 입찰 조건보다 2년 긴 108개월(9년) 공기를 반영한 기본설계를 제출하면서 공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도 장관이 교체돼야 확실한 정책을 결정할 텐데 안을 갖고 있더라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라며 “기술적 심의, 행정적인 절차를 다 밟아놨기 때문에 공고하고 새로 입찰하는 과정만 남았다. 내각 구성이 완료되면 바로 재입찰을 추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가 약속한 공사 기간 7년으로 신속히 재발주에 나서 달라고 촉구한다.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가계약법을 무시하고 국책사업을 지연시킨 현대건설을 비판하는 여론도 들끓는다. 정부가 용역과 기본계획을 통해 제시한 공사 기간을 지켜야 하고, 현대건설의 공기 연장 논리를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특히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도 부산 등 정부의 핵심 과제와 직결되는 인프라다. 신속한 정상화 방침은 정책 의지를 확인할 시험대다. 국토부는 이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의 주무 부처이기도 하다.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달 ‘2025년도 제2회 추경안 분석’ 보고서에서 “국토부는 향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신규 사업자가 모집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의 설계 및 착공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시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불필요한 의혹의 대상이 되지 않고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의지 전재수 장관 이동… 최인호·김영춘 힘 실리나?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LH, 판 바꿀 수 있는 구조적 개혁”
부산대 의대, 계절수업부터 의예과 수업 재개 추진
이 대통령 "민생경제 중심 효율 편성…낭비성 예산 과감히 조정"
야당 의원들도 ‘잘 하시라’ 격려로 끝난 전재수 청문회
청문회서 위증 논란 휩싸인 강선우…임명 강행할까?
인사청문회 이틀째…권오을 보훈·한성숙 중기 후보자 ‘검증 타깃’
이 대통령 18일 '부산행'… 해양수도 부산 완성 힘 싣는다
‘HMM 부산 이전’ 특별법 제정을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김윤철 합천군수 “합천을 새롭게, 군민을 빛나게” [취임 3년, 단체장을 만나다]
“군민이 중심이 돼 미래를 설계하는 합천군은 우리나라 지방정책의 선도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은 김윤철(사진·61) 경남 합천군수의 시선은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 미래 설계에 맞춰져 있다. 앞으로의 1년은 지난 3년 노력의 결과물이자 향후 합천군 발전의 기틀이라는 게 김 군수의 생각이다. 김 군수는 합천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중심·동·서·남·북 5개 권역으로 나눠 설정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 합천군을 더욱 살맛 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중심권역’인 합천읍은 지역 행정·경제·교육 중심지로,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이다. 먼저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이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30호 규모 공공임대 청년주택 건설도 추진된다. 또한 고령자 복지주택 116세대가 들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소와 쾌적한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김 군수는 “단순히 주거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육아지원센터를 신축하며 합천읍 다목적체육관도 조만간 준공된다.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을 위해 설립하는 파크골프장도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권역’은 한반도 최초의 운석 충돌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관광 지도가 그려진다.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며, 쌍책면에는 세계문화유산 옥전고분군과 다라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스마트 박물관 기반이 구축된다. 율곡면에 골프장 건립이 이뤄지면 동부권은 관광·레저·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부권역’은 농업과 관광자원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이다. 먼저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 스마트팜 연계 귀농·귀촌 단지가 조성된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는 80억 원의 예산으로 확장 조성해 지역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되살릴 예정이다. 김 군수는 “합천영상테마파크의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합천호 주변으로 생태 둘레길과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합천호 호반 관광의 핵심인 회양 관광단지도 새 단장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부권역’은 생태와 문화, 반려동물을 아우르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황매산에는 사계절 힐링 관광지와 녹색 문화 체험지구를 조성하며, 정양늪에는 생태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해 생태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무엇보다 남부권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으로 향후 5년간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4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북부권역’은 친환경 에너지·힐링 공간이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며, 추가로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나선다. 여기에 두무산은 자연휴양림·워케이션 단지를 조성해 도심 탈출형 힐링 명소로 만든다. 김 군수는 “합천군은 지금, 새로운 도약과 큰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남은 기간 성과를 거둬 더욱 살맛 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공항 안전 대책 마련하라”
“중국 민항기 돗대산 참사 이후 23년이 지났지만,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경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돗대산, 공동주택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안전 최우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만 여객기 돗대산 초근접 비행과 관련해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전 정상적인 경로를 벗어난 일을 언급한 것이다. 홍 시장은 “당시 해당 여객기는 정상적인 선회 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을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했다”며 “2002년 중국국제항공 CA-129편이 추락해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곳과 불과 1km 떨어진 지점이다.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해시는 수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해 왔다. 하지만 공군에서는 개선 효과 미비와 군사작전구역·항로별 운영 고도 제한으로 어렵다고 한다”며 “국토부와 국방부, 공항 관계기관들은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016년 조종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김해공항 안정성에 대해 72.7%가 ‘위험하다’고 답한 점도 짚었다. 안전 위협 요인으로는 80.8%가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 장애물을 꼽았다. 과거 중국 민항기 돗대산 참사 원인도 당시 운항 승무원의 조종 미숙으로 밝혀졌다. 홍 시장은 “조종사의 실수로 선해 반경과 경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정부가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를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는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오후 4시 35분께 대만 타이베이에서 이륙해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김해공항 활주로 착륙 전 복항했다. 첫 착륙에 실패한 이 여객기는 공항 상공을 선회하다 이날 오후 7시 15분께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통신 3사, 갤럭시Z 폴드7·플립7 예약판매 개시…보조금 경쟁 심화되나
통신 3사의 ‘보조금 대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 갤럭시Z 7시리즈가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다. SK텔레콤 위약금 면제로 시작된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최신 단말기 출시로 더 불붙는 모습이다. 통신 3사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 Z7 시리즈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15일부터 일제히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최신 단말기 출시는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를 유도,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이어진다. 과거에도 통신 3사는 최신 단말기 출시에 맞춰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만료와 맞물려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 기한을 지난 14일로 정한 데 대해서도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 일정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사태로 시장점유율 경쟁을 본격 시작한 통신 3사는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 구매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티빙 3개월 무료 이용권 제공’ ‘미리보상 프로그램으로 50% 선할인’ ‘AI 구독 상품 6개월 무료 제공’ 등이 혜택으로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 31일까지 갤럭시Z 폴드7, 플립7을 개통하는 가입자에게 티빙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개통 후 SK텔레콤 프로모션 사이트 내 T 우주 티빙 혜택 페이지에서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T월드 공식 인증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할 경우 삼성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도 증정한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에서는 갤럭시Z 폴드7, 플립7 단말을 구매하고 ‘다이렉트 5G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새로 출시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5만 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티빙·유튜브 프리미엄 혜택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갤럭시 버즈3’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티다문구점’ 10만 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KT는 갤럭시Z 폴드7, 플립7 구매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혜택인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리보상’은 24개월 뒤 반납과 기기변경을 전제로 갤럭시Z 폴드7·Z 플립7 개통 시점에 출고가의 50%(안심체인지 중고폰 매입 최대 보장금액)를 미리 보상받아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리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할부금을 출고가의 절반 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통신사 지원금과 쓰던 폰 반납 등 단말 추가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KT는 또 34세 이하 ‘Y덤’ 이용자 가운데 사전 예약 후 개통한 32명을 추첨해 ‘Y갤럭시 투어 in 몽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 휴대폰 2대 이상 구매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영화예매권(1인 4매)을 증정한다. 추가로 ‘멤버십 럭키7 이벤트’와 ‘KT 휴대폰결제’를 통한 구글스토어 할인 혜택도 마련한다. KT닷컴에서 사전 예약 후 5G 요금제 가입 시 월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간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개인 명의 삼성카드로 구매 시 최대 10만 원 한도 내 5% 캐시백 또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된다. 중고폰 반납 시 시세에 최대 25만 원이 추가 보상되며, KT닷컴 핸드폰 쿠폰도 최대 10만 원까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 폴드7, 플립7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6개월간 추가 비용 없이 AI 서비스 2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서비스는 ‘라이너(Liner)’와 ‘캔바(Canva)’다. ‘라이너’는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검색하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업무나 자료조사에 적합한 정확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캔바’는 PPT·포스터·SNS 이미지 등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과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유플러스닷컴에서 오는 21일까지 갤럭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가입자에게는 유플닷컴 전용 쿠폰(최대 20만 원)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 후 삼성카드 결제 시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캐시백 혜택(최대 9만 원)을 받을 수 있고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구매하는 경우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 원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7월 15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께 업로드 됩니다.<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범어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동산 혜일 대종사(1890~1965) 열반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 감인대(堪忍待)는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수행자의 태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동산 스님의 유묵과 유품을 통해 그 삶과 수행 정신의 지향을 다시금 비춘다. 전시는 ‘수행의 길’, ‘세상의 길’, ‘글씨의 길’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고,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유묵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성보박물관장)은 “동산 스님의 삶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은 크지 않지만 깊다”며 “이번 전시가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4월 20일(일)~8월 29일(일) 연장 전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Between Silence and Surface’ [갤러리 미고]해운대에서 영도로 이전한 갤러리 미고가 붉은 벽돌 지하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총 여섯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지하 전시장은 각 방이 하나의 독립된 감각으로 기능하며, 이전 개관 기획전은 이 공간적 특성과 작가의 개성을 살려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아트 랩 Ain’ 디렉터 이은미가 총괄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김대홍, 이원숙, 차푸름, 코지로(일본) 등 4명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책방 ‘나에겐 없는–My Unawakened Lights’가 함께 운영된다. 갤러리 미고는 앞으로도 전시, 대화, 실험, 커뮤니티가 교차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21일(토)~8월 23일(토) 부산 영도구 갤러리 미고(청학동로 16, 카페 DOYO 지하1층). 운영 시간 매주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2025 갤러리 틈 초대 개인전 ‘김수진: 조용히 말을 거는 것들-마음 안에서’ [갤러리 틈]한국조형예술고 출신으로, 프랑스자수와 퀼트를 가르치는 공방을 운영하다 퀼트 제품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고, 부산미술대전에 입상과 함께 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이어 가는 김수진의 첫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만든 인형을 다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6월 23일(월)~7월 27일(금) 부산 금정구 갤러리 틈(금샘로 470-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스티븐 레오 개인전 ‘Prelude to Farewell and [갤러리 H]스티븐 레오는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상호 교수의 예명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미디어영상, 조형 등 30여 점을 선보였다. 개막일엔 고신대 윤영화 교수가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듀오 전시로 확장했다. 스티븐 레오는 “작품은 악기를 모티브로 한 이미지와 파란색 계열에 양자물리학의 파동과 영적 흐름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현했으며, 일반적인 채색 기법을 사용했다”며 “오브제로 사용된 다양한 형태의 기타는 흰색으로 채색하고, 전시장 한쪽에 쌓아 올려 인간의 삶과 이별, 죽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7월 1일(화)~15일(화)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갤러리 화인 초대 기획 손을수展 [화인 갤러리]일상의 공간을 실경이 아닌 관념적으로 표현한 통영 도산예술촌에서 작업하는 손을수의 개인전. 손 작가는 부산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립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있다. ▶7월 4일(금)~15일(화) 부산 해운대구 화인 갤러리(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층).◆어느 여름, 우리가 만난 존재들 [성원아트갤러리]한여름 다섯 작가가 전하는 작은 쉼표 같은 전시. 성원아트갤러리는 다섯 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기획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지친 여름날 관람객의 마음에 잠시 머물 수 있는 다섯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다섯 작가는 류경하, 구준효, 하혜영, 박세연, 한아름이다. ▶7월 1일(화)~30일(수) 부산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손몽주의 HORISON |호라이즌 [카린]2021년 카린갤러리에서 선보였던 손몽주 개인전 ‘바다그네’, 그리고 떠다니는 조각들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간 전시를 준비했다. 손몽주의 ‘수평선’은 유영하는 부표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다. 이번 전시는 손몽주 작가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부표 작업을 망라한 것으로, 미디어와 설치 작업을 병행한 다채로운 전개 방식을 보여 준다. 카린 벙커에 설치된 싱글 채널 프로젝션 매핑 비디오는 육지에 선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평선이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서 유영하는 부표가 바라보는 풍광을 보여 준다. ▶7월 4일(금)~27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 [오픈스페이스 배]‘그림의 떡’은 손에 닿지 않아서 더 탐나고, 느낄 수 없어서 더 선명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은 가질 수 없음과 바라봄 사이에 놓인 그 ‘무엇’을 다룬다. 작가는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그는 기성세대의 강박적인 문장들, 위계적인 언어, 그 이면에 숨겨진, 오래된 지혜와 속담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다가도 다시 밀어내며, 그 모든 감각을 작업의 일부로 삼아 왔다. 전시장에 등장하는 돌, 속담, 곰 인형, 커튼, 붓다는 모두 이러한 수집 행위가 남긴 잔흔이다. ▶7월 5일(토)~27(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동광길 4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여름의 무늬는 아홉’ 갤러리하나 여름 기획전 [갤러리 하나]한항선, 최길수, 김성진, 손채은, 박나현, 양정임, 이소아, 황승현, 황정희 등 9인의 작가가 펼치는 여름 기획전. 익숙한 계절 안에 숨겨진 여러 색과 온도, 리듬으로 여름을 짓는다. 예를 들면, 햇살, 나무, 물, 바람, 그림자, 숨결…등이다. 갤러리 하나 관계자는 “서로 다른 무늬로 새겨진아홉 개의 여름을 만나볼 것”을 요청한다. ▶7월 7일(월)~31일(목) 부산 수영구 갤러리 하나(수영성로 7).◆한국현대목판화걸작전 [레오앤 갤러리]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목판화걸작展’을 리마인드 전시한다. 한국 목판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김준권 작가를 비롯해, 정비파, 김억, 류연복, 윤여걸, 자오 하이펑, 자오옌녠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루쉰의 소설, 산문 등 다양한 작품을 판화로 제작한 자오옌녠은 이번 전시에선 루쉰 자화상 등 9점을 선보인다. <아Q정전> <광인 일기> 등을 저술한 루쉰은 중국의 근대 문학가이자 판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인 목판화 작가 중 한 명인 자오 하이펑의 판화도 13점을 만날 수 있다. ▶7월 8일(화)~8월 15일(금)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김수정 ‘무음의 곡선’ [홍티아트센터]2025년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의 네 번째 전시는 김수정 작가의 ‘무음의 곡선’이다. 김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작가로 홍티아트센터(2025)를 비롯해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2019~2021) 등 국내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특히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홍티아트센터 교류 작가로 일본 도쿄의 현대 예술 창작 공간인 ‘도쿄 아트 앤드 스페이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파견될 예정이다. 작가는 설치, 소묘 드로잉, 영상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폭력을 촉발하는 기미와 불편한 전조는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가볍고 무거운 폭력의 순간들과 그 축적된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7월 19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7월 9일(수)~23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일요일 휴관).◆POP UP-History [오션갤러리]박준상, 주후식 작가가 여는 2인전. 박준상 작가는 시대가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여유와 애잔함을 찾으려는 시도를, 주후식 작가는 반려동물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욕망을 풍자하며 소통을 강조한다. 오션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7월 10일(목)~8월 6일(수)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여름의 조각들: Fragments of Summer [오브제후드·피노크·제이드초사·쎈띠멍]부산 기장군 아난티 코브에 위치한 오브제후드와 빌라쥬 드 아난티에 위치한 피노크, 제이드초사, 쎈띠멍 등 4개의 브랜드가 각각의 장소에서 가구, 회화, 공예,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예술품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컬처 투어를 제안한다. 11명의 작가와 헤이 디자인 가구, 에디션 포스터, 일상의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브제후드 참여 작가는 임다인, 류예준, 김혜영 등 3인이다. 김혜영 작가는 특히 오브제후드가 아닌, 쎈띠멍 공간에서 함께한다. 피노크는 특정 소재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소개한다. ▶7월 10일(목)~8월 10일(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기장해안로 268-31).◆Breath-Being: 안지주 이민혜 [제이무브먼트]2021년 9월 문을 연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데, 이번 전시는 안지주 이민혜 작가 2인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두 사람을 연결하는 전시 주제는 ‘숨’ 쉬는 존재(Breath-Being)이다. 홍익대 회화과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한 안지주 작가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정적 너머 맥동하는 존재가 느끼는 것들을 표현한다.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과정을 졸업한 이민혜 작가는 인공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들여다본다. ▶7월 10일(목)~8월 22일(금)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 5번길 101).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Summer Affordable [갤러리 조이]실속 있는 가격으로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갤러리 조이가 마련한 기획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현대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0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구성해 작품 소장에 관심 있는 분께 부담 없이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임승현, 신철, 김왕주, 홍경표, 조나라, 권현경, 서동진, 홍찬효, 홍민수, 정춘표, 최창임, 이혜형, 김성연 등이다. ▶7월 11일(금)~8월 29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전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7월 11일(금)~10월 12일(일)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황지영 개인전-씹지 않고 삼켰다 [낭만시간연구소]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황지영의 개인전. 황지영 작가는 마음속 깊은 층 위에 남아 있는 감정의 물성에 주목한다. 그에게 회화는 말보다 먼저 도달하는 언어이며, 감정은 ‘소리 없는 장면’으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말, 삼켜야 했던 마음,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되묻는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스며든 감정의 파편을 종이, 연필, 물감, 텍스트라는 단순한 재료들로 길어 올린다. 일기장을 연상케 하는 평면 작품과 말과 말 사이의 공백처럼 놓인 공간은 관람자 스스로 기억을 되짚게 한다. 특히 동일 제목의 대표작 ‘씹지 않고 삼켰다’는 실제 메모지 형식의 캔버스를 통해 관객에게 ‘감정을 삼키는 행위’의 상징성을 건넨다. ▶7월 12일(토)~27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안봉균 초대전 ‘Monument’ [갤러리마레]서울 금호미술관 전시에 이어 부산에서 만나는 안봉균 개인전. 안봉균 작품은 ‘로제타스톤’과 같이 문자가 빼곡히 새겨진, 오래된 고고학적 비문의 독특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보여주는 시각적 무게감이나 형태의 조형성에 주목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화면에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독특한 조형미와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 신작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마레 관계자는 “국내외에 텍스트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다수 있으나 한 화면에 동양적인 서예, 서각, 전각을 끌어들이고 문학적 내용의 음각과 양각 텍스트, 일루전 회화의 조합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다루는 작가의 신작은 독특한 조형미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12일(토)~8월 12일(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맥화랑 연례 기획전 19th ‘10-200, 행복한그림展’ [맥화랑]‘미술품 소장의 대중화’와 '갤러리 문턱 낮추기'라는 기치 아래 2007년부터 매년 이어 오는 맥화랑의 연례 기획전. 올해로 19회째이다. 신진, 청년, 원로, 작고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을 10만 원대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올해는 74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로는 작고한 김점선·노은님, 부산의 원로 조각가 김정명,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의 방정아, 2022 부산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예술계의 주목을 받은 감민경, 40년 가까운 세월을 연필 하나로 작업하며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한 김은주, 2023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개인전과 2024 부산비엔날레, 2025 미국 뉴욕 ACA 갤러리 초대 개인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두원을 비롯해 중견 작가 강혜은·김섭·신철·신홍직·안윤모·유명균·조현서, 청년 작가 김현수·박영환·박진성·최례·태우·허문희 등이다. ▶7월 12일(토)~8월 20일(수)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끝나지 않는 이야기: The Never-ending story [갤러리 재희]발달장애인 9명이 작업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박재영, 박준수, 신현채, 심승보, 윤진석, 윤효준, 임이정, 조태성, 황성제 등이다. 갤러리 재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손끝에서 피어나는 창작자들의 ‘무한 서사’를 시각화한 자리”라고 소개했다.▶7월 14일(월)~30일(수)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관람(화요일 휴관).◆부산미술협회 2025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 [금련산갤러리]2025년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자인 공예가 최시복의 수상 기념전. (사)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은 만 5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으로, 부산에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쳐온 미술인을 발굴, 포상해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부산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최 작가는 전통 옻칠공예에 기반한 현대적인 감각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수상 기념전에서는 전통적인 칠공 제작 방식인 목심저피칠도(木芯紵皮漆塗) 기법의 작품부터 개념적인 형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옻칠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시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7월 15일(화)~19일(토) 부산 수영구 수영로 482 금련산역 금련산갤러리.◆2025 한·중·일 아트코스모스 현대미술 교류전 [금샘미술관]일본의 현대 미술 작가로, 1971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에 유학한 우오타 모투 선생이 회장으로 있는 ‘인터내셔널 아트 코스모스 비영리법인(아트코스모스)’가 주최하는 한·중·일 현대미술 교류전. 이번 전시는 한국 64명, 중국 14명, 일본 8명 등 총 8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Art Has No Borders’(예술에는 성별, 학력, 나이, 국적, 국경이 없다)로, 예술의 보편적 가치와 자유로운 소통을 탐구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현대미술 교류전은 급변하는 시대에 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소통하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7월 15일(화)~20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예술회관 금샘미술관 1, 2, 3 전시실.◆부엉이 집-2인展 [18-1갤러리]최민경, 최병출 두 부녀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꾸리는 2인전. '부엉이 집'이라는 정겨운 주제로, 두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깊이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18-1갤러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세상을 지켜본 이의 온화한 시선으로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예술적 철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며 “마치 부엉이가 밤의 지혜를 상징하듯, 깊은 사색과 따스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고 밝혔다. 최민경 작가는 부경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시선을 담아 꾸준히 드로잉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병출 작가는 교감으로 퇴직한 뒤 매일 아침 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삶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 ▶7월 16일(수)~22일(화)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8-1. 1, 2층).◆꿈꾸는 산책자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제1, 2 전시실]‘꿈꾸는 산책자’는 그동안 로봇 작가로 알려져 있던 황성제의 또 다른 면모, 즉 수집가이자 게이머, 블로거, 산책자로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첫 번째 초대 개인전을 열었던 부산교대 한새갤러리에서 제14회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는 2개의 전시실을 대관해 제1전시실은 그림을 전시하고, 제2전시실은 아카이빙 전시로 황성제 작가의 창작 캐릭터를 3D로 출력한 입체 로봇들과 스케치북에 드로잉 된 종이 작품도 액자에 넣어서 함께 전시한다. 어린 관람객과 함께하는 2번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17일 오후 2시 오프닝 파티 때는 전시 소개와 간단한 퀴즈 이벤트, 행운권 추첨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17일(목)~28일(월) 부산 연제구 한새갤러리 제1, 2 전시실(거제동 285-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ART WALK 프로젝트’ 2차 전시: 이창헌 &공로경·신지원 [커넥트현대&부산시민회관 전시실](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펼치는 협업 사업인 ‘아트 워크 프로젝트’ 2차 전시. 이번 전시는 예술협회 아이테르와 협력해 커넥트현대 전시(7월 16일~8월 21일 이창헌전)와 부산시민회관 전시(7월 22~27일 공로경·신지원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로 구성한다. ‘아트 워크 프로젝트’는 부산의 전시 공간인 맥화랑, 아이테르 범일가옥, 예술공간 영주맨션, 갤러리 아트숲 등 네 곳과 협업해 커넥트현대 1~2층 유휴 공간에서 회화와 설치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커넥트현대 전시는 관람은 물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1차 전시는 맥화랑 주관으로 15일까지 커넥트현대 2층에서 강혜은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3차 전시(8월 22일~10월 1일)는 영주맨션 주관으로 문지영·김경화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만나고, 4차 전시(10월 2~31일)는 갤러리 아트숲이 주관해 김남진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전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는 부산문화회관 문화융합팀 장수현 대리는 “공공(부산문화회관)과 민간(커넥트현대)이 함께하는 ‘예술 협업 모델’ 사례가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7월 16일(수)~8월 21일(목)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이창헌), 7월 22일(화)~27일(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2층(공로경·신지원).◆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올해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연 데 이어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산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대규모 회화 연작은 당시 유럽 추상 미술의 대표 예술가인 칸딘스키나 말레비치보다 앞서 추상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의 흐름도 재고하게 만든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 작품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사후 20년 동안 작품을 공개하지 않기를 유언으로 남겼다. 이는 자신의 예술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 즉 미래의 관객들에게 닿기를 희망한 의미로도 해석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긴 기간 미술사의 가장자리에서 유령처럼 떠돌던 한 예술가의 이름을 단순한 찬양이나 복권의 시도로서가 아닌 더욱 주의 깊은 마음과 숙고하는 태도로 소환하는 전시”라고 밝혔다.▶7월 19일(토)~10월 26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유료 입장.◆송호준 ‘Unwritten’ [갤러리 H]송호준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는 스무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 제목 ‘Unwritten’은 “기록되지 않은 것들,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시선을 담는다. 작가가 16세에 처음 그린 자화상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주요 작품과 최근 10년간의 신작을 아우른다. 동아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동 교육대학원 건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시 오프닝은 7월 25일 오후 3~5시. ▶7월 25일(금)~8월 30일(토)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경남 창원]◆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테라폴리스’(Terrapolis)는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개념으로, ‘지구’와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Terra)와, ‘공동체’ 혹은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폴리스(Polis)가 결합한 용어이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는 유기적 생태계이자,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사진,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이 전시되는 5전시실과 특별 전시실 그리고 참여형 워크숍 공간인 4전시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관람객은 어느 지점에서든 자유롭게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단, 참여형 워크숍 공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7월 11일(금)~2026년 2월 22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격년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 또는 역량 있는 중견 작가를 발굴·연구해 집중 조명하는 ‘경남작가조명전’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남해안의 굴 껍데기에서 채취한 가루 안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매체 실험과 표현 기법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7월 11일(금)~10월 19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2016년부터 격년제로 진행한 ‘N ARTIST’는 학예연구팀 추천을 통해 19명의 작가를 소개했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이번 공모에는 총 23명이 지원, 1차 학예연구팀의 서면(포트폴리오, 자기소개, 서면질문) 검토, 2차 외부 심사위원이 진행한 인터뷰를 거쳐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등 5명을 선정했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김현태, 국가와 자본의 흐름으로부터 밀려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온 박기덕, 기하학적 도형으로부터 일종의 리듬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방상환, 사적 서사와 공적 서사가 공존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박준우, 자연과 가까이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는 삶’ 자체를 생활로 고안해내는 장두루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7월 11일(금)~10월 19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경남 밀양]◆‘신/여성의 탄생 – 경희, 현숙, 원한, 규원’ [밀양아리랑아트센터]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관 콘텐츠 활용 지역 전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 자하미술관의 전시 콘텐츠인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을 부산의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가 사업 수행기관이 되어 선보이는 밀양 전시. 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사와 전근대적 남성 중심 유교문화와 여성의 인권 및 사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동안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나혜석 작가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획 전시였다. 이 전시에는 김상표, 김화순, 류준화, 박금만, 박영근, 박지나, 방정아, 송필용, 오지은, 윤석남, 정정엽, 노주련, 서수연, 최규식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참여 작가를 보면 이번 전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밀양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7월 2일(수)~8월 23일(토)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밀양대공원로 112).[경북 경주]◆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7월 4일(금)~9월 29일(월)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1년여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는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우양미술관이 기획한 백남준 전시는 오랜 수복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 소장품 12점을 비롯해, 백남준의 판화 제작 실무자였던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의 판화 컬렉션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은 첫 공개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보아포 작품 세계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 19일(토) 오후 3시에 열린다. ▶7월 20일(일)~11월 30일(일)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2>계속 전시 중입니다.◆스텔라 안 작품 전시회 ‘I, ICH, 나’ [BNK부산은행 갤러리]부산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디플롬과 콘체르트 엑자멘을 이수한 프리랜서 성악가 스텔라 안의 부산 첫 전시회. 스텔라 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해외 생활과 오페라 가수로서 활동하며 내면의 감정과 외로움, 그리고 힘든 순간을 표현할 방법이 필요했고, 그림은 그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 첫 전시회는 2024년 10월 26일 독일 비스바덴 프라이어 쿤스트슐레에서 개최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오는 8월에는 부산에서 야나체크 오페라 ‘영리한 작은 암여우’ 주역으로 출연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7월 17일(목)까지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갤러리(광복중앙로 12, BNK아트시네마 2층).◆장태묵 기획 초대전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이웰갤러리]홍익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있는 장태묵 작가 기획 초대전. 빛의 흐름과 관람자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이 품은 시간이 아주 오묘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이란 타이틀로 10년 정도 작업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꽃피다’로 바꿨다. 지난해부터 지금의 주제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작업을 하고 있다. 장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빛과 공기, 시간을 넣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면서 “자연에서 내가 느낀 아름다움, 시간과 빛을 비롯해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은 끌어들이다 보니 작업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2011년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작품 탄생 1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동양인 최초로 밀레 박물관에 초대돼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특별 전시를 갖기도 했다. 작가는 경기도 양평과 대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이번 전시는 이웰갤러리에서 진행하지만, e-웰니스치과 내 이웰갤러리 연산점(연제구 중앙대로 1099 해암빌딩 4층)에선 ‘목인천강’ 시리즈를 볼 수 있다. ▶7월 18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연대하는 돌림노래’ 3절 릴레이 전시_문지영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부산 중구 동광길 42에 있는 인쇄 골목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에서 여는 ‘리프로젝트’ 기획전. 우리 삶의 경계와 변화 속에서도 함께 사유하고 연대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전시는 노래 형식을 차용해 1절, 2절, 3절, 4절로 구성한다. 이번 3절 전시는 문지영 작가가 맡았다.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동생의 회복을 바라며 헌신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작가 개인의 서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와 시선을 직면하게 한다. 사회 권력 속 잣대로 만들어진 ‘보통’이라는 기준과 ‘평범함’이라는 단어에서 비롯한 굴곡진 시선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리프로젝트(REPROJECT)는 기획자와 큐레이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7월 19일(토)까지 부산 중구 안녕예술가+특별전시장(동광길 42).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김기범 개인전 ‘CANVAGRO’ [어컴퍼니]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향인 경주에 정착해 작업을 이어가는 김기범의 개인전. 전시 제목 ‘캔바그로’(CANVAGRO)는 ‘캔버스’와 ‘농사’를 결합한 김 작가의 조어. 회화의 전통적인 지지체인 캔버스를 하나의 경작지로 삼아 농부처럼 노동하고 수확한다는 의미란다. 남들보다 이른 결혼과 생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잠시 미뤄졌지만,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캔버스 틀 제작은 그에게 회화의 ‘바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손수 제작한 틀과 천, 그리고 그 위에 얹히는 물감과 시간은 결국 그만의 회화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이자 철학이 되었다. ▶7월 19일(토)까지 연장 전시.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점]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정연두 신작 개인전.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는 최근 제4회 하인두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오!초량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오!초량]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동구 초량동 일식 가옥 ‘오!초량’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김혜정·은성민·조아라), 일본(야마시타 키키미토시), 프랑스&태국(이은정)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 작가 5인의 작업을 통해 흙이라는 물질이 시간과 감각, 영혼과 사물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동구 오!초량(초량동 82-3). 월·화요일 휴무.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예약제).◆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6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황성제(6/23~7/20)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THE FACE: The Wave Becomes a Face_물결은 얼굴이 된다 [갤러리하스]이경희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수많은 점이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들이 방향성을 얻으며 형상으로 응결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탄생’이라는 찰나를 포착한다. 이경희 작가는 조형의 언어를 통해 존재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 전시는 그러한 움직임의 물결 속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얼굴, 곧 우리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파동으로부터 태어난 얼굴”이라고 전했다. 경희대와 프랑스 베르사유 조형미술학교, 파리 8대학 조형미술학과 졸업한 이 작가는 2019년 이후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조하은 작가 ‘밤과 언덕의 밀담’ [스페이스 돛]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이 두 번째 작가의 전시로 이어진다. ‘슬라이딩’은 또따또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릴레이 쇼케이스. 조하은 작가의 ‘밤과 언덕의 밀담’은 일상의 ‘시각적 소음’으로부터 멀어진 순간을 회화로 담아낸 전시다. 작가에게 중요한 전환점은 2024년 몽골 초원에서 마주한 풍경이었다. 하늘과 땅이 단순한 색면으로 나뉘고,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 펼쳐진 그 풍경 속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시각의 침묵’을 경험했다. 어떤 설명도, 감각의 자극도 없는 그 공간은 오히려 존재의 감각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침묵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이 공개된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윤사유·신수항 2인전 ‘새로운 예언자들: 몸과 풍경’ [허먼갤러리]윤사유, 신수항 두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윤사유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사유가 산을 매개로 구축한 일련의 회화 작업이 소개된다. 신수항 작가는 신체에 새겨진 기억, 특히 상처 입고 왜곡된 몸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작가이다. 그는 이 전시에서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 신체에 대한 집단적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의 상처를 직면한다. 이승진 큐레이터는 “‘‘몸’은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의 조건을 담은 근원이며, ‘풍경’은 우리가 머무는 세계와의 관계를 반영하는 외부의 내면”이라고 정의한 뒤 “두 작가가 보여주는 ‘연금술’적 사유는 오늘날 변화와 회복, 감각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24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예약제).◆2025 아리안갤러리 기획전 ‘BLACK LIMBO 블랙 림보’ [아리안갤러리]구인성·심승욱 2인전. 전시 제목 ‘Black Limbo’는 ‘검은 연옥’을 뜻한다. ‘Limbo’는 완전히 도달하지도,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구인성 작가의 블랙은 보임과 숨김이 교차하는 시각적 역설로 기능한다. 심승욱 작가의 블랙은 생명과 감정이 억눌리고 정지된 채 침잠해 있는 세계의 감각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주옥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7월 1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구인성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심승욱은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7월 25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전시 관람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 공휴일 휴관).◆윤승희 작가 개인전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 [비트리 갤러리 부산]성신여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윤승희 작가의 부산 개인전. 윤 작가는 종이라는 소재를 감정의 풍경으로 확장했다. 종이는 물에 약하지만 동시에 생명력 있는 재료로, 거칠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여전히 피어나는 삶의 은유를 담고자 작가는 종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종이 위에 나무, 꽃, 사람 등 삶의 단편을 상징하는 소재를 섬세하게 배치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일상의 감정과 기억을 환기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는 ‘심연’이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피어나는 정원을 통해, 고통 가운데도 꺼지지 않는 인간 존재의 존엄과 내면의 빛을 이야기하고 있다. ▶7월 26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광복 80돌 맞이 기념 전시 ‘독립하는 광복' [민주공원 기획전시실]부산 민주공원이 광복 80돌을 맞아 두 번째로 여는 ‘독립하는 광복’ 전시. ‘광복’을 주제로 하지만, 단순히 해방의 순간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된 수많은 고난과 연대, 저항과 희망의 궤적을 되짚는다. 참여 작가는 부산·울산의 김경화, 박재열, 방정아, 서지연, 윤은숙, 이동근과 광주의 김화순, 노주일, 문서현, 이상호, 최대주, 홍성담 등 총 12명이다. 부산에 앞서 ‘오월미술제’ 일환으로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열린 ‘해방하는 신체’(5월 8~21일)로 먼저 선보였고, 8월엔 울산 노동역사관으로 옮겨간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SUMMER BREEZE [메종드카린(메종)]여름 감각을 유리 물성으로 담아내는 유리공예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가들(길성식, 김준용, 윤태성, 이기훈, 이재경, 이태훈, 조현영, 최상준, 하타 아야코, 히로타 아야코, 이즈미 아마다, 가쿠라이 히데아키, 노다 히로무, 노다 오사무, 노다 유미코, 야나기 켄타로)이 참여하여 조형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기무라 다쓰히코 개인전 ‘FLOW is CONNECTING’ [로터스 갤러리]물의 흐름과 자연의 감각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일본의 현대 미술 작가 기무라 다쓰히코(木村達彦, 1977년생) 부산 개인전. 오사카교육대를 졸업한 작가는 로터스 갤러리 전속으로 지난해 첫 부산 개인전에 이어 올해도 이어 간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원소인 ‘물’을 주제로 한 2025년 신작 회화 연작 12점을 선보인다. 추상 표현을 통해 물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생명의 흐름과 순환을 느끼게 해주는 심오한 파랑이 인상적이다. 로터스 갤러리 관계자는 “단순한 회화 감상을 넘어 장소와 사람, 감정이 연결되는 ‘흐름의 여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 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엔스타APT 상가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토마스 캠벨-KOOK IN, KOOK OUT [유니온 갤러리]미국의 대표적인 서핑 아티스트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개인전. 작가의 시각적 언어뿐 아니라 그의 창작 세계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송민 유니온 갤러리 디렉터는 현재 대한민국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서프컬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온 문화기획자로, 전시 제목 ‘KOOK IN, KOOK OUT’에 관해 “서핑 용어인 ‘Kook(초보자)’을 토마스 캠벨 특유의 유머와 철학으로 비튼 표현으로, 중심과 비주류, 규범과 자유의 경계를 유연하게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31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기장군 유니온 갤러리(기장읍 내리1길 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수·목요일 휴관).◆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한여름의 꿈 그리고 가상, 현실 ‘단잠’ [딥슬립커피]손몽주, 김문정, 이동재 등 3인이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미디어와 설치 전시를 선보인다. 제목 ‘단잠’은 세 작가의 감각적 탐색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꿈의 풍경이다. 김문정은 판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과 여백이 공존하는 감각의 풍경을 구축하며 내면의 결핍과 정서적 복원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직조한다. 손몽주는 수영로에서 발현된 밴드를 매개로, 우주적 거리와 감각의 파동을 연결 짓고, 기억의 궤적과 물리적 리듬이 교차하는 조형 구조를 제시한다. 이동재는 ‘아보카도 시리즈’를 확장해 명상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단잠의 파편을 하나의 장소로 제안한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수영구 딥슬립커피(수영로 663, 1층).◆[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Interpretation of Medium [리앤배]리앤배가 마련한 배상순, 장인희, 박효진, 유명균 작가 그룹전. 매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재료는 작가에게 있어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자신의 의도와 개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이번 전시에서 레진, 섬유, 벨벳, 미러펫필름 등 서로 다른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는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체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사유와 인식의 통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8월 9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 1, 2 전시실(좌수영로 127).◆감각온도 : Affective temperature 感覺溫度 [소울아트스페이스]김지원, 정승운, 박기원, 채우승 작가의 4인전. 각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에 적을 둔 4인의 작가가 서로 다른 차원의 재료 방식 개념을 다루며 어떻게 이 시대와 공간 저마다의 삶을 감각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지원(1961년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승운(1963년생)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조형예술아카데미 뉘른베르크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를 졸업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기원(1964년생)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채우승(1960년생)은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8월 13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이기칠 작품전 [갤러리삽]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조소 전공)로 있는 이기칠 작가 작품전. 이번 전시는 이기칠 작가의 시작점에 있는 ‘작업’ 시리즈 4점(1992~2001)과 ‘작업실’, ‘거주’ 시리즈 8점(2002~2015)을 전시한다. ▶8월 14일(목)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14층).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신세계갤러리]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의 여름 기획전 ‘모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여름의 계절적 감수성을 다룬 ‘여름의 모양: Hyper Summer’(2023), ‘빛’에 대한 예술적 탐색을 시도했던 ‘빛의 모양: Sparkling Summer’(2024)에 이어, 일상 속 찰나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전이다. 참여 작가는 고스(Gosce), 정이지, 민경희, 이마리아, 임지민, 니도이(Nidoi)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의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아티스트 여섯 팀이다. 이들의 대표작과 최초 공개 신작 140여 점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시 큐레이터 채원영은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안온함을 느끼는 한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김종학 개인전 ‘On Paper’ [조현화랑_달맞이]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설악과 꽃의 화가’ 김종학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 전시회. 조현화랑 관계자는 “김종학 회화의 시작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그간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작가의 예술적 어휘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특히 일반에 공개될 기회가 적었던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을 비롯해 선과 여백으로 생의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 대규모 드로잉 컬렉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무.▶‘Unseen, Yet Lit-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그송의 사유에 기반해 빛과 투영성을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백나원, 진풀, 차주희 등 3인이다. 차주희는 서울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진풀은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원은 영국 런던 윔블던컬리지오브아츠(CCW)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MA Interactive Media 과정을 마쳤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22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의 ‘숨결’展 [카린갤러리]조각, 평면,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가 참여하는 ‘숨결’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기 다르다. 이번 전시는 그 다름의 방향, 그를 통해 확장된 개인의 내면 풍경을 담는다.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응시하고 해석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억과 감정, 존재와 존재 간의 ‘연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수빈의 ‘Walk’ 시리즈는 생애 첫걸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존재가 자신의 무게 중심을 스스로 이동시키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담고 있다. 이주희는 ‘기억’이라는 내면적이고 가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조은은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일상의 감정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9월 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M(Paris)의 부산 첫 전시이자 2017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온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아세안 국적의 FLY 졸업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선정된 작품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후원으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경북 칠곡]◆‘아리랑 실크로드’ 기표학적 전복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경북 칠곡군 가산산성 자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55 개관전.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코스쿤’, 몽골 ‘블루 썬’ 등 현대미술 단체를 포함한 국내외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아리랑’의 보편적 감수성을 표현한 80여 점의 회화, 조각, 영상 등을 선보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칠곡문화예술위원회(복합문화공간 산55) 서세승 대표는 “통찰력 있는 기획과 비평적 시도가 담긴 이번 ‘아리랑 실크로드’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월 30일(수)까지 경북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 전시회 관람은 예약제.[대구]◆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경남 창원]◆무지개를 찾아서: 콰야&신모래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창원 중동에 있는 블루브릭 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콰야, 신모래 작가 2인전으로, 회화 20여 점, 드로잉 20여 점, 조각 20여 점 등으로 구성된다. 콰야 작가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 표지 작업을 비롯한 여러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신모래 작가는 디지털 작업, 이름처럼 모래를 쓰는 회화 작업까지 병행하며 핑크와 블루 네온 톤, 무표정한 괄호 눈과 같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경남 김해]◆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부산 용호초 통학로 1.3m→1.8m 확장… 교육청 매각·지자체 매입 ‘전국 첫 사례’
부산 남구 용호초등학교 앞 통학로가 폭 1.3m에 불과한 ‘좁은 길’에서 벗어난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확장 사업이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협력으로 물꼬를 트면서, 학부모와 주민들의 오랜 통학 안전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지원청이 학교 부지를 매각하고 지자체가 이를 매입함으로써, 향후 소유권 분쟁 가능성도 완전히 해소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남부교육지원청은 용호초 앞 통학로 확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 남구청, 용호초와 함께 학교 담장을 뒤로 옮기는 방식으로 통학로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이를 통해 기존 폭 1.3m에 불과했던 통학로가 1.8m까지 넓어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이후 추진됐다. 당시 등굣길이던 초등학생이 지게차에서 떨어진 물건에 부딪혀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통학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구도심 학교를 중심으로 담장이나 화단 등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확장 사업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통학로 확장 사업은 교육청 소유의 학교 부지를 지자체가 무상으로 일정 기간(최장 20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 경우, 토지의 소유권은 여전히 교육청에 남아 있어 향후 도로 유지·관리 책임을 둘러싼 권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이번 용호초 사례는 남구청이 해당 부지를 직접 매입해 소유권과 관리권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육지원청은 학교 담장 이전과 해당 부지 매각을 결정했고, 남구청은 약 1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부지를 매각하고, 지자체가 이를 매입해 통학로를 확장한 사례는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담장 이전 공사와 도시계획선 변경 요청, 공유재산 심의, 행정재산 매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천은숙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사업은 통학로 안전 확보는 물론 공교육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계획선 변경과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 절차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끝까지 함께 힘써준 오은택 남구청장과 용호초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 2100%’ 불법대출 후 감금·폭행 일당 결국 구속
법정 최고 이자율의 105배인 연 2100% 이자로 미등록대부업을 운영하며 피해자에게 사기를 교사하고 감금·폭행까지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미등록대부업, 특수 상해, 사기 등 혐의로 40~50대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3~6월 사이 경남에서 고철 사업을 하고 있던 40대 피해자 A 씨에게 연이자 2100%로 4차례에 걸쳐 5억 9000만 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해 6월께부터 여러 차례 걸쳐 이들 일당에게 총 10억 2000만 원을 상환했음에도 지속해서 변제 압박을 당했다. 당시 일당은 A 씨에게 원리금 2억 정도가 남았다는 확인서까지 작성하게 만들었다. 이들 일당은 A 씨가 더 이상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과 차량 등을 번갈아 가며 7차례에 걸쳐 감금·폭행까지 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A 씨에게 사기 범행을 부추겼으며, A 씨는 결국 판매할 고철이 없음에도 거래업체로부터 선금을 받는 등 수법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그 금액만 6억 3000만 원에 달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일당에게 건네졌다. 경찰은 지난해 해당 사건을 접수한 뒤 수사를 통해 최초 고소됐던 2명뿐만 아니라 추가로 범행을 공모했던 2명을 특정해 일당을 모두 잡아들였다. 경찰 조사 결과, 애초 일당 4명 중 1명이 A 씨에게 수천만 원의 빚이 있었고 A 씨가 경영난에 변제를 독촉할 쯤 해당 미등록대부업체를 소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에게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범죄수익금 3억 원 상당에 대한 보전 결정을 받았다. 이는 법정 최고 이자 20%를 적용하고도 추가로 가로챈 금액 수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미등록대부업·불법추심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를 보면 즉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고속도로서 빗길 다중추돌…4명 부상
남해고속도로에서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6시 5분께 경남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진성 나들목(IC) 인근에서 차량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승용차가 빗길에 1차로에서 멈추자 뒤따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를 들이받았고, 뒤이어 승용차 3대의 연쇄 추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번째와 3번째 차량에 불이 났고 중상자 1명과 경상자 3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3500만 원 정도다. 또한, 이 사고로 일대 3∼4km 구간이 1시간가량 정체됐다. 경찰은 빗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퓰리처상 쏜튼 와일더 희곡 ‘우리 마을’ 발레극으로 탄생
미국의 극작가 쏜튼 와일더가 쓴 희곡 <우리 마을>(Our town, 1938년)은 <위기일발>(1942)과 함께 모두 퓰리처상을 수상한 희곡이다. 부산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여러 번 연극(공연명 ‘우리 읍내’)으로도 공연된 작품이다. 이번엔 발레극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의 대표적인 민간 발레 단체로,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김옥련발레단이 연극 ‘우리 읍내’를 발레극으로 재해석한 ‘우리 마을’을 18~19일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총 3회(금요일 오후 2시·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부산문화재단 2025 우수예술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김옥련발레단의 창단 30주년 초연작이다. 김옥련발레단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거인의 정원’과 ‘운수 좋은 날’ 재공연을 마쳤고, 9월엔 ‘의사 장기려’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발레극 ‘우리 마을’은 여러모로 눈길을 끄는 공연이다. 지역 예술인들의 협업이 가장 눈에 띈다. 제작‧출연진이 무려 35명이다. 작품 연출은 ‘우리 마을’ 연극을 세 차례 무대에 올린 적 있는 김동규 경성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1936년생으로 내년이면 구순이다. 김 명예교수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작품인데 쏜튼이 소설가답게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죽은 영혼을 통해 아주 잘 묘사한 게 마음에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공에서 연극으로 방향 전환을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해 애정이 남다른 편”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가 전반전인 연출 방향을 정하면, 유상흘 연출가가 조연출로서, 연극적인 부분과 발레를 조화롭게 엮은 공연 대본을 만들어 연습을 이끌었다. 또한 발레극이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인 데다 연극적 요소가 강하고, 출연진의 절반이 배우다 보니 이 접점을 어떻게 찾을지가 관건이었다. 김옥련 안무 예술감독은 “좋은 작품의 흐름과 중요한 내용을 춤으로만 풀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원작을 살리면서 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무용수도 대사를 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예술감독은 “극 중 남자 주인공 조지 역할은 무용수 김민찬이, 여자 주인공 에밀리는 배우 이은주가 각각 맡는데, 무용수가 대사도 치고, 배우는 춤도 춰야 해서 이들의 새로운 역량도 확인한 건 커다란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즉, ‘우리 마을’의 보편적인 테마와 강력한 메시지를 발레와 무용, 연기(마임)를 통해 더욱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공연 기획을 맡은 방도용도 “극단적인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시대에 인간이 무엇으로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고, AI(인공지능)와 컴퓨터의 온라인망과 손안에 쥔 스마트폰으로 점철되는 선택의 이원화 속에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연출 김동규, 조연출 유상흘, 안무 예술감독 김옥련, 작·편곡 박철홍 등이다. 출연진은 배우 김혜정 서원오 우명희 방도용 이은주 이크신, 노래 양근화 임성규, 춤 서혜인 함수경 김민경 서정애 김민찬 김민영 백인규 이이슬 최수연 서건혁 황세민 김옥련, 그리고 숲속어린이발레단이다. 관람료 5만 원(30인 이상 단체는 3만 원).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1-626-9486.
광안대교 끼어들기 AI 단속 시스템, 늑장 행정에 3년째 무용지물
부산시가 2023년 광안대교 교통의 고질적 문제점인 끼어들기 방지를 위해 2억 원을 들여 제작한 AI 단속 카메라가 3년째 실제 단속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는 2023년부터 단속을 시작하려 했지만 경찰청 심의가 진행되지 않아 시스템 도입이 3년째 미뤄지고 있다. 시스템 도입이 미뤄지는 사이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광안대교에는 연간 1만 건 이상의 ‘얌체 끼어들기’가 이어진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3월 광안대교 상판에 2억여 원을 들여 ‘끼어들기 AI 자동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현재까지 실제 단속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장비는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도로 정체 상황을 인식하고, 차로를 바꾸는 차량을 포착해 단속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불법 끼어들기를 자동으로 단속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끼어들기 근절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장비를 설치해 놓고도 이를 제도화하지 못해, 현재는 실제 단속 없이 테스트 운행만 하며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의 계획이 발목이 잡힌 이유는 해당 시스템이 2년 넘게 경찰청 심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로 마련된 기술인 만큼,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경찰청의 ‘무인단속장비경찰규격서’를 개정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 1회 연말께 열리는 관련 심의를 거쳐 기술의 성능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해마다 무산됐다. 시는 지난해 5월 경찰청에 심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AI 프로그램의 부족한 성능과 경찰청 일정 지연이 겹쳐 올해 초 열린 심의를 받지 못했다. 경찰청 도로운영과 관계자는 “부산시의 끼어들기 AI 단속 시스템의 오류율이 높다”며 “과속 등 기존 통상적인 단속과 다른 방식의 기술이 적용된 점을 감안해 심의를 통해 오류율이 적정한지 검토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다른 단속 장비를 개발하느라 해당 기술 심의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2023년에도 경찰청 심의를 받지 못했다. 시의 서류 준비가 늦어져 심의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결국 빨라도 올 연말 심의를 거치기 전까지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단속이 지연되는 사이, 광안대교는 출근 시간마다 끼어들기가 속출한다. 특히 해운대구에서 남구 용호동·부산항대교로 향하는 1·2차로와 남구 대연동·중앙로로 이어지는 3·4차로가 갈라지는 이기대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현재 이기대 분기점은 캠코더로 녹화된 영상을 경찰이 비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불법 끼어들기 차량을 적발하는 식으로 단속한다.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곳에서 적발된 불법 끼어들기 건수는 2023년 1만 3587건, 지난해 2만 3368건이다. 올해도 지난 6일까지 8135건이 단속됐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교통시설물 규격은 경찰 고유 업무라 부산시가 독촉하거나, 특별 심의 개최를 요청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규격서 개정만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MM 본사 북항에 지으면 생산 유발 효과 1조 3000억 원
부산상공회의소가 14일 발표한 ‘HMM 본사 유치 경제 효과 및 유치 전략’ 보고서는 글로벌 해운 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외에도 부산 본사 이전을 꺼리는 육상 노조 설득 방안, HMM 부산 유치 추진단 구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그만큼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지역 경제계에 영향이 큰 ‘빅 이벤트’다. 해양수산부 이전이 급물살을 탄 후 HMM 본사까지 이전한다면 해양 물류 산업의 지각 변동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수부에 HMM까지… ‘화룡점정’ 부산상의가 선제적으로 HMM 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HMM 본사가 부산으로 온다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운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고 항만을 보유한 부산은 이미 한국해양진흥공사, KDB산업은행 선박금융본부 등 해양 금융 기능도 보유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 등은 해운 물류 전문 인력을 꾸준히 길러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R&D 기능 역시 집적해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연내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해양 물류 거점 완성을 위한 다음 순서로 산업 집적이 지목되고 있다. 그 상징적인 이벤트가 HMM 본사 부산 이전이다. 산업 기능까지 부산에 모인다면 완전한 해운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HMM과 같은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것으로 새 정부가 지방을 살리고,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 끝에 내놓은 정책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10대 선사 중 7곳이 해양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8위를 달리고 있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국내외 해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이슈인 만큼 지역 경제계도 부산 해운 물류 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HMM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본사를 임차 방식으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랜드마크급 본사 건물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보고서에는 HMM이 본사 이전과 함께 사옥을 신축할 경우 경제효과도 분석했다. HMM이 50층 규모 지능형 건물을 건축한다고 가정하면 생산 유발효과 1조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570명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원격 근무 늘려 노조 설득 HMM 부산 이전은 노조 설득이 관건이다. HMM 육상노조는 이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상장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치적 폭력”이라며 “HMM 본사의 부산 강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 졸속 이전 추진 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을 선언하며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이 국회 설득과 노조·금융계 반발 등의 벽을 넘지 못해 무산된 전례가 있어 걱정도 크다. 보고서에는 사전 소통 및 정례 협의체 구성, 일정 기간 거점 근무나 원격 근무를 병행할 수 있게 하는 선택형 정착 지원 및 복지 확대, 정부·기업·노조 상호 간의 상생협약 체결 등의 내용도 담겼다. 부산상의는 민관 공동 거버넌스 구성도 제안했다. 부산시, 지역 정치권, 해운기업 및 노조, 부산상의,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칭 ‘HMM 본사유치추진단’이다. 부산상의는 추진단을 통해 특별법 제정, 부지 선정, 클러스터화를 위한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갑질’, 정동영 ‘가족 이해충돌’… 후보자별 의혹 해명은
14일 열린 4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각 후보자들을 둘러싼 도덕성 관련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야의 신경전으로 인한 회의 파행, 자료 미비 등으로 각 의혹의 진위를 밝혀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좌진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모두발언에서 “이번 논란으로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에 대해선 제 부덕이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과거 보좌진에 자택 비데 수리를 시켰다는 논란 등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 보도는 다소 좀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그날 아침 화장실에 물난리가 나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이 아니라 집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지역 사무소 보좌진에게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고 부탁을 드렸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보좌진에 음식 쓰레기 등을 수시로 버리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에 먹으려고 갖고 갔다가 차에 남겨놓은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집에 가사도우미가 있어 보좌진에게 그런 일을 시킬 이유가 없다는 이전 발언과는 달라진 해명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보좌진 갑질 의혹이 방송되고 난 이후에는 여기저기서 제보가 쏟아져 들어 왔다”면서 “저렇게 고운 목소리로 거짓말을 한다”고 힐난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 부부의 위장전입 의혹과 가족의 태양광 사업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후보자 가족들이 농업인을 위한 태양광 지원제도를 악용한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해충돌 논란을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제 아내가 소유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중고 시설로, 생존형,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5년 전 제가 선거에서 실패한 뒤 낙향했을 때 제 수입원은 국민연금밖에 없었다. 고정적인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태양광에 투자했다”고 반박했다. 또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을 옮긴 것은 잘못됐다”며 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50년 만에 귀향하면서 집을 짓기 위해 산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귀농·귀촌을 적극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전문연구원으로 복무 기간에 박사 과정에 재학해 부실 복무 의혹이 일었다. 배 후보자는 이날 “회사와 병무청에서 (박사 과정) 수학 승인을 받았다”며 “회사에서 요구한 것은 재직하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파트 타임’으로 박사 과정에 재학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시장 출마설과 자료 미제출 논란이 불거졌지만 거듭된 파행과 여야 간 충돌로 점철된 이날 열린 다른 청문회에 비하면 비교적 정책 검증 비중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청문회 시작… 곳곳서 고성·정회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4일 시작됐다. 오는 18일까지 닷새간 1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슈퍼 청문 위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첫날부터 국회 곳곳에서 고성과 정회, 산회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열렸다. 국민의힘이 낙마 대상 1순위로 지목한 강 후보자 청문회는 개의 직후부터 파행됐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입장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아셔야죠”라고 고성을 질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갑질왕 강선우 OUT’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피켓 철거를 요구했다. 여야 갈등으로 결국 여가위는 13분 만에 정회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는 시작도 못한 채 산회됐다. 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는 피켓을 내걸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된다”며 개회 7분 만에 산회를 선언했다. 이날 피켓 시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진행됐다. 정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증인·참고인 미출석과 자료 부족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태양광 사업과 위장전입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전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해양 전문성 부족과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지적했고, 전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김성환 환경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안규백 국방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이진숙 교육부,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정은경 보건복지부 후보자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남 공론화위원장 사퇴… 부경 통합 '암초'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온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경남 공론화위원장 사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질이 없다는 게 부산시와 경남도의 설명이지만, 그간 기대감을 보여 온 시도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권순기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 공동위원장이 사임했다. 그는 “언론에서 교육감 출마 예상자로 거론됨에 따라, 공동위원장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위원회 활동과 도정에 부담을 줄 우려가 높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이미 공론화위 활동 계획이 확정돼 있는 데다 경남도가 즉각 새 공동위원장 임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 행정통합 최종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게 각 시도 입장이다. 그러나 시도민들은 물론 공론화위 내부에서도 이번 권 공동위원장의 사임을 두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난해 11월 공론화위가 출범, 활동에 나섰지만 경남의 관심도는 여전히 저조한데다 지역 내 이견이 외려 커지고 있는 상황에 경남 측 행정통합 공론화위 수장이 공백 사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2일 경남 양산에서 열린 경남 동부권(양산·김해·밀양) 행정통합 시도민 토론회는 160여 석 규모의 행사장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김해·밀양 지역 참석자를 제외하면 양산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이·통장 등이 자리를 채우는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기조 발제 후 토론회 진행을 위해 장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절반 넘게 떠나면서 빈자리는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지난 11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서부권(진주·사천·산청) 행정통합 시도민 토론회에서는 통합청사 진주 유치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를 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사 부지를 둘러싸고 부산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반응은 없지만 경남 중·동부권에서는 반발 기류가 거세게 일고 있다. 통합 청사가 진주로 가는 데 반대하는 주된 논리는 “이는 서부권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균형발전은커녕, 소지역주의”라는 것이다. 여기다 권 공동위원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공론화위 안팎에서 나온다. 한 공론화위 관계자는 “권 공동위원장은 일찍부터 경남도교육감 후보군으로 오르내렸으며 본인도 당연히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결국 공론화위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등 위원장 활동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여권에서 다양한 정책을 쏟아부으며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자칫 부산과 경남의 미래인 행정통합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며 “두 단체장이 공론화위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잇단 노후건축물 화재에 관계기관 대책 마련 촉구
최근 부산에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 화재 참사가 잇따르자 부산시의회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관계 기관에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 전문위원실은 오는 24일 시의회에서 ‘노후 건축물 등 재난 취약계층 화재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시의회 서지연(비례) 의원, 서국보(동래3) 의원, 이승연(수영2)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부산시민안전실, 주택건축국, 소방재난본부 등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가구와 재난 취약계층이 화재 사고에서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예방 중심의 법·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 자동소화기 활용 방안 및 스프링클러 미설치 지역의 집중 점검과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의 후속 조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지연 의원은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화재 사고는 폭염 및 한파와 함께 전기 이용률과도 연계될 수 있어 즉각적 예방이 필요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자녀 돌봄의 영역을 넘어, 근본적인 재난 예방체계와 사전 대응 인프라의 부재를 즉각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승연 의원은 “이제는 복지적 지원을 넘어 화재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 특히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 전수조사와 구체적인 보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강조했다. 서국보 의원은 “부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김효정(북2) 의원과 김형철(연제2) 의원도 1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아파트 화재 참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 화재 참사가 잇따랐다. 앞서 지난달 24일과 이달 2일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부산 지역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4명의 아동이 숨졌다. 지난 13일에는 북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대 노모와 50대 큰아들이 숨졌다. 현행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1990년 6월 이후 건축된 16층 이상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후 2005년에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기준이 확대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모두 법 개정 이전에 건축 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서지연 의원이 부산시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공동주택 1만 8881개 동 중에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공동주택은 1만 2322개 동(65.26%)에 이르는데 수많은 노후 아파트들이 여전히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남아있는 것이다. 연이은 화재 사고에 부산시는 전담팀을 꾸려 노후 공동주택의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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