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초등학교 적응 팁, 정서적 교감과 적극적 지지가 중요

2016-04-19 16:35:01

초등학교가 개학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아이들은 정식 학교생활로 후기 아동기의 직업을 갖게 됐다. 우리 아이들이 독립적인 삶을 위한 첫 단추를 잘 채웠는지 점검해보자.
 
▲ '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 심어줘야
 
학교는 익숙한 가족과 떨어져 상당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독립성, 또래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 태도,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 숙제 완성 능력, 알림장 쓰기, 준비물 챙기기 등 다양하고 종합적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성장이 필요한 곳이다.
 
달리 보면 학습과 집중력, 기억력, 인지력, 대인관계 형성 능력, 정서적 공감능력 등 뇌 기능의 전반적 발휘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적응하며 자기 능력을 발전 시키는 아이는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특성의 배려를 바탕으로 교육이 시작되야한다.
 
때문에 부모를 포함한 아이의 주변 사람들은 학교가 다닐 수 있는 곳, 즐거운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 또래 관계 등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어
 
날이 갈수록 아이들은 점차 자신들의 특성과 정서 상태, 인지적 능력들을 보이며 학교에서의 삶을 배워간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기 가장 흔한 정신 질환 중 하나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을 경우 수업 집중이 어렵고 또래 및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입학 전 틱 증상이 있을 경우 입학 후 긴장감,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압박으로 우울, 불안, 좌절감을 느끼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또래와 어울린 경험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또 자기 위주로만 유아기를 보냈다면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주변 환경만 탓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긴장감이 높고 쉽게 불안해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바람직한 부모
 
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많은 능력과 심리적 튼튼함을 요구한다는 것을 염두에두고 다그치거나 압박하지 말아야한다. 학생이 되며 변화의 중심에 선 아이들을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
 
적응 과정 동안 실수와 자잘한 문제들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기다려주며 단체 생활에 필요한 인내와 희생, 배려를 소중히 여겨줘야한다.
 
조 교수는 "부모가 아이에게 믿음과 표현하며 아이가 성숙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일관되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주의집중력 장애, 우울 장애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질환이 의심되거나 학교 폭력 등 어른이 꼭 개입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표현 역시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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