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엘보가 와 통증이 심해 경기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다.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남자부 B조(남코스) 우승자 박재수(55) 씨는 최악의 몸 상태에도 우승까지 차지해, 기쁨이 남달랐다. 시쳇말로 참가하는데 의의를 뒀다가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조금은 상기된 채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그에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된 셈이다.
전기 공사업을 하는 박 씨는 약 7년 전부터 틈틈이 골프를 쳐 왔다. 부산일보 골프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다. “좋은 분도 많이 만나고 분위기도 좋아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박 씨. 그는 인터뷰 말미에 “사실 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실력은 그 친구가 더 좋다”며 “남자부 A조에서 우승도 노려볼 친구인데, 실수를 해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