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2024-06-25 11:43:00
이탈리아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점을 추가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앞서 알바니아를 잡은 뒤 스페인에는 패했고,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며 최종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았다. 3승 스페인(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탈리아는 A조 2위 스위스와 16강에서 격돌한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2(2무 1패)로 3위(승점 2)에 그치며 다른 조 3위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유로 대회에선 6개 조 1·2위 12개 팀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지만 유로 대회에선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선 16강에 올랐으나 이번엔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9분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의 슛이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1분 뒤 모드리치가 실축을 만회하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모드리치는 38세 289일의 나이에 골을 터뜨리며 2008년 이비카 바스티치(오스트리아)의 38세 257일을 뛰어넘어 유로 대회 최고령 득점 신기록을 썼다.
모드리치의 활약 속에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듯했지만, 이탈리아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채 1분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마티아 자카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절묘한 궤적으로 크로아티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앞선 2경기에서 크로아티아(3-0)와 이탈리아(1-0)를 연파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은 알바니아와 최종전도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16강 상대는 추후 조 3위 팀 중에서 결정된다. 알바니아는 승점 1로 B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한편, B조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네덜란드·프랑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고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C조 1위인 잉글랜드, D조 1·2위인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26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