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브라질, 슈팅 19개 퍼붓고도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골 결정력 부족, 유효 슈팅 3개
콜롬비아는 파라과이 2-1 격파
로드리게스 2도움 승리 이끌어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2024-06-25 13:24:22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왼쪽)가 25일 2024 코파 아메리카 D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 선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왼쪽)가 25일 2024 코파 아메리카 D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 선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삼바 축구’ 브라질이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득점 없이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브라질은 한 수 아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9개 슈팅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하피냐를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전에만 75% 점유율로 상대를 압도하며 9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마르키뉴스의 오른발 슛이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에 단 1개의 슛도 날리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공세를 펼친 브라질은 골 결정력 부족에다 골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18분 루카스 파케타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혔고, 후반 34분 길헤르메 아라나의 왼발 슛은 골키퍼 파트리크 세케이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며 승리와 멀어졌다.

이날 브라질은 모두 19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쳤다. 코스타리카는 유효 슈팅 없이 2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된 브라질 간판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팀의 무승부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한편, 앞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또 다른 D조 경기에선 지난 대회 3위 팀 콜롬비아가 파라과이를 2-1로 꺾고 승점 3을 챙기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캡틴’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도움 2개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전반 32분 로드리게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다니엘 무뇨스가 선제 헤더골을 터뜨렸고, 10분 뒤엔 헤페르손 레르마가 로드리게스의 프리킥을 또 한 번 헤더골로 연결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4분 훌리오 엔시소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선수권이지만 이번 대회는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 등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참가한다. 4개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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