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15개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평균(정원내·외 포함)은 3.64 대 1이었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정원내·외 포함)이 2023학년도 9212명, 2024학년도 8651명, 2025학년도 8038명으로 선발인원이 줄어들면서 평균 경쟁률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정시모집에서 평균 경쟁률이 3 대 1이 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미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부산 지역 대학들도 경쟁률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정원내 기준)이 4 대 1을 넘는 대학은 동아대(6.00 대 1), 국립한국해양대(5.95 대 1), 국립부경대(5.86 대 1), 경성대(5.76 대 1), 부산대(4.20 대 1) 등 5개 대학밖에 없는 상황이다. 3 대 1을 가까스로 넘긴 대학은 3개 대학(고신대, 부산가톨릭대, 동의대)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평균 경쟁률이 3 대 1이 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 지역 주요 14개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 평균(정원내 기준)은 2025학년도 5.55 대 1이었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정원내 기준)이 2023학년도 1만 9202명, 2025학년도 1만 9314명으로 큰 변동이 없지만 서울권 선호도의 영향으로 평균 경쟁률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군을 신설한 고려대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서울대, 연세대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건국대, 서강대, 중앙대는 7 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N수생 증가, 평이한 수능, 주요 대학들의 다군 모집단위 신설 등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마감 직전에 원서를 접수하는 ‘소나기 지원’이 극심했다. 고려대(77.4%), 연세대(59.5%), 성균관대(53.9%), 서울대(50.9%) 등 대부분 대학에서 50% 이상이 소나기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대학들도 동아대 48.1%, 동의대 41.9%, 동서대 39.6%, 국립부경대 39.6%, 부산대가 38.7%, 국립한국해양대 38.4% 등의 소나기 지원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경쟁률은 입시 결과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올해는 알 수가 없다. 막판 소나기 지원의 경우 경쟁률은 높게 보이지만 상당한 허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커트라인이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