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 운임 하락 뚫고 1분기 영업이익 51% '쑥'

6139억 원 달성… 매출 2.9조 원
선대 확충·신규 서비스 확대 영향
미국 보호관세로 난관 지속 전망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2025-05-14 18:20:55

HMM 그린호. HMM 제공 HMM 그린호. HMM 제공

HMM이 해상 운임 하락과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선대 확충과 영업력 강화 전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5918억 원을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8547억 원으로 23%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P) 상승한 2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397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개선이 선대 확충과 인도·유럽 등 신규 서비스 확대, 영업 강화 등의 전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세 인상 전에 물량을 미리 수출하려는 ‘밀어내기 수요’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해상 운송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2010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로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지속 하락한 운임지수는 1분기 말 13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HMM은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미국 보호관세에 따른 무역 갈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다 글로벌 선사 선복량 증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에 따라 수급 불안정은 운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MM은 선대 확충을 이어나가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량을 서비스에 투입한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선대 확보와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하는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 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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