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미혼남녀 ‘결혼해야’ 33% 불과…“결혼자금 부족해서”

동남지방통계청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
2052년 부울경 인구 587만 5000명…182만 명 감소
출생아 수 반토막·신혼부부 10쌍 중 4쌍 ‘무자녀’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2025-06-24 15: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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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미혼남녀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으로는 결혼 자금의 부족을 꼽았다. 난임 시술 진료자 수와 육아휴직 사용률 등 저출생 완화에 긍정적인 지표가 개선됐으나, 동시에 신혼부부 무자녀 비율과 학생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신혼 주택 소유 비율은 감소하는 등 부정적 지표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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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부울경 지역의 저출생 지표를 4개 영역(인구 현황, 출산 현황, 결정요인, 정책 제도)에 32개 지표로 정리한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미혼남녀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으로는 결혼 자금의 부족을 꼽았다. 난임 시술 진료자 수와 육아휴직 사용률 등 저출생 완화에 긍정적인 지표가 개선됐으나, 동시에 신혼부부 무자녀 비율과 학생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신혼 주택 소유 비율은 감소하는 등 부정적 지표도 강화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부울경 지역의 저출생 지표를 4개 영역(인구 현황, 출산 현황, 결정요인, 정책 제도)에 32개 지표로 정리한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울경 인구는 2023년 744만 6000명으로, 2000년보다 2.5%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00년보다 191.5% 증가한 반면,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각각 47.9%, 8.3% 씩 감소했다.

2052년 부울경 추계 인구는 587만 5000명으로, 2022년(770만 4000명) 대비 182만 8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인구 감소율은 23.7%로, 전국(10.5%)과 수도권(5.3%)에 비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울경 출생아 수는 10년 사이 절반으로 줄고,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자녀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출생아 수는 3만 1000명이었고, 2014년 6만 7500명에 비해 54.1% 감소했다. 2015년 30.4%를 기록한 신혼부부 무자녀 비율은 9.4% 포인트(P) 증가해, 2023년엔 신혼부부의 39.8%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2014년과 비교해 1.5세 상승했다. 무자녀 비율과 평균 출산연령 모두 전국보다 낮게 나타났다.

혼인 건수도 10년 전의 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녀 비율도 감소했다. 2024년 부울경 미혼 남녀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3.4%로, 2016년보다 2.5% 줄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0.8%),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9%), 출산과 양육 부담(12%)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부울경 13세 이상 인구의 71%는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는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1.6%P 감소한 수치다. 자녀를 갖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2.3%P 늘어 8.6%를 기록했다.

난임 시술 진료자 수와 육아휴직 사용률, 기혼 여성 고용률 등 출생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몇몇 지표는 개선됐다. 그러나 2023년 신혼부부 주택 소유 비율이 47.8%로 절반 아래로 떨어지고,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2만 원으로 2015년(21만 8000원)보다 배가량 늘어나는 등 부정적 지표 또한 강화됐다.

<p>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부울경 지역의 저출생 지표를 4개 영역(인구 현황, 출산 현황, 결정요인, 정책 제도)에 32개 지표로 정리한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p><p><div class='wcms_ad' style= 'text-align: center;'><!-- /17526318/MO_article/mid_336x280(1) --> <div 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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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부울경 지역의 저출생 지표를 4개 영역(인구 현황, 출산 현황, 결정요인, 정책 제도)에 32개 지표로 정리한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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