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휴전 발효 후 미사일…강력 대응 지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6-24 17:27:39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미사일 공격을 계속했다며,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반면 이란군은 휴전 후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해 휴전 위반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설전이 벌어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휴전 협정이 발효된 후에도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휴전을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에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정권 목표물에 강력한 공격을 가함으로써 이란의 휴전 위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감지한 후 요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란의 심각한 정전 위반에 비춰 무력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란과의 휴전 협정이 발효된 지 3시간도 되지 않아 나온 것으로, AP통신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도 휴전 발효 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공격했다는 뉴스는 허위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0시(미 동부시간 기준·이스라엘 시간 오전 7시)부터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고, 12시간 후인 24일 정오에 이스라엘도 공습을 멈추며, 다시 12시간이 지나면 '전쟁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밝힌 휴전 개시 시간을 한시간 남짓 넘긴 이날 오전 1시 10분께(미 동부시간 기준)에는 트루스 소셜에 "휴전은 이제 발효됐다. 위반하지 마라!"라고 적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도 차례로 휴전을 공식 인정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 발표 후 효력을 갖기 전까지도 미사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스라엘 남부 텔아비브와 베에르셰바 등에 대한 이란발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 북부 길란주에서도 9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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