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백상어가 바다를 다시 헤엄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고전 스릴러 ‘죠스’가 개봉 50년을 맞아 국내 극장을 찾는다. 재개봉작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되며 오는 8월 7일 스크린에 걸린다.
1975년 개봉 당시 ‘죠스’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에 올랐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념을 본격적으로 정착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미국 동부의 평화로운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정체불명의 백상어 출현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와 이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백상어가 화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공포감을 점차 고조시키는 방식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덜 보여주는 공포’를 증명한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긴장감을 유발하는 이 작품의 고전적인 연출 스타일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관객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 긴장과 시각적 공포를 정교하게 결합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재개봉은 기존의 필름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화질과 음향을 보강한 버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단 두 개의 음만으로 공포를 유도하는 존 윌리엄스의 테마는 1976년 제4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포함해 음향믹싱상, 편집상 등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같은 해 제3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제2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안소니 아스퀴스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