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산재 리스크’ 현실화…3분기 영업익 13.5%↓

장인화 체제 6분기 연속 ‘역성장’
철강 회복에도 이차전지소재 부진
포스코이앤씨 적자 1950억 원
신안산선 공사 중단 영향 지속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2025-10-27 16:50:33

한국철강협회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강협회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연이은 산재 사망 사고에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자회사 포스코이앤씨 탓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철강 본업은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지만 장인화 회장이 신사업으로 공을 들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7조 2600억 원으로 5.8% 줄었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직후인 작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역성장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6176억 원은 웃돌았다.

철강사업은 영업이익은 6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4660억 원)에 비해 40.7% 늘었다. 철강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가동률 회복과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장 회장이 철강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우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영업손실은 4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30억 원)보다 적자가 약 100억 원 축소됐다. 포스코퓨처엠이 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효과로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 등에선 대규모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프라 사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호조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3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19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전년 동기(470억 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신안산선 손실 추정액의 실적 반영과 안전 점검을 위한 전 공사 현장 일시 중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에만 4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7월 말부터 100여 개 현장 작업이 멈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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