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언급 “미국이 다시 존중받고 있다”

아시아순방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
무궁화 대훈장과 금관 모형 등 염두에 둔 듯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11-01 19:43:26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떠올리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큰 만족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기간 있었던 한·중·일과의 연쇄 정상회담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선물로 받은 ‘무궁화 대훈장’과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선물 받자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 대훈장을 보고선 그는 “당장 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순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일부 언론은 한국의 금관 선물에 주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노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최근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사실을 함께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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