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버려라" 추미애 겨냥 청원에…경기도 "정치적 사안" 또 조기종료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2026-09-17 20:13:26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고 경기도정에 전념하라는 도민 청원이 올라왔다. 이에 경기도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사안"이라며 의견 수렴을 종료했다.

17일 경기도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5일 '추미애 도지사님 자진하여 당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은 이날 오후 1만 2680명 넘게 동의를 얻었다. 의견수렴 30일 동안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도지사는 해당 청원에 직접 답변해야 한다.

도는 "청원은 도정의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해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이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소통 창구"라며 "다만 모든 사안을 청원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 청원 운영 기준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사안'을 비롯해 '이미 답변이 이루어진 동일한 내용의 청원' 등 일정한 경우에는 청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기도청원 홈페이지 경기도청원 홈페이지

청원인은 "현재 경기지사의 행보에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청원을 제기한다"며 "대한민국 최대 인구의 광역자치단체를 책임진 도지사가 경기도를 뒤로한 채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현재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경기도민의 삶을 살피고, 경기도의 예산을 확보하며, 복지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 문제에는 충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앙정치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와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경기지사라는 자리가 차기 대권을 위한 정치적 발판인가"라면서 "자진해 당적을 버리고 경기도민만을 위한 도지사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정치적 발언과 자기 정치에 쏟는 역량을 경기도의 예산 확보와 민생 안정에 투입하라"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일에도 청원 게시판에는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닷새 만에 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기도는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게시하고 의견 수렴을 조기 종료했다.

통상 동의 인원 1만명이 넘는 청원도 30일 동안 추가로 의견을 받아온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조치라 도민의 의사 표현 자체를 봉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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