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현 분열상은 정치 지도자들 독선·독재 때문"

KBS 일요진단 출연 "국가 아닌 당을 위한 정치" 비판
"헌법·헌정 제도는 정상…경제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1-26 11:39:1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KBS 화면 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KBS 화면 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작금의 국민 분열 양상에 대해 "오로지 정치권의 잘못"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해야지 당을 위해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사회 분열상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가들의 특징은 국민들이 분열상을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지도자에 대항하지 못해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분열은 정치 지도자들이 독선·독재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세계 최고로 교육열이 높고 10대 경제 대국"이라며 "국민 분열은 오로지 정치권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후유증이 전국민을 강타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걱정 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극한적 대립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 후 지난달 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우리나라 초기 정세에 대해 안심시키고 민주적 회복력이 빠른 나라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며 "헌법 절차나 헌정 제도는 그래도 잘 굴러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대외신인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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