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광역철도 가덕신공항까지 연장 추진

경제성 높여 예타 조사 통과 전략
현실화되면 울산~신공항 1시간
부울경 지역 통합 발전 견인 기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2025-01-26 18:20:35

2010년 11월 1일 경부고속철 2단계와 함께 개통한 KTX 울산역사 내부. 부산일보DB 2010년 11월 1일 경부고속철 2단계와 함께 개통한 KTX 울산역사 내부. 부산일보DB

철도로 울산과 양산, 김해를 연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가덕신공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노선 변경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 등은 노선 변경으로 광역철도 경제성을 높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와 윤영석(양산갑) 국회의원은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지난해 선정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예타 조사 통과를 위해 경남도·양산시와 함께 노선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부울경 광역철도와 함께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한 또 다른 철도 축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당초 울산 KTX역에서 양산 상·하북(하북역~용연역~상북역~북정역)과 물금신도시(물금 범어역~물금역)를 거쳐 김해 진영역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됐다. 진영역에는 마산 등 경남 주요 도시로 이어지는 노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산시 등은 기재부 예타 통과를 위한 용역 과정에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부전~마산선, 가덕도신공항선과 직접 연결될 수 있게 노선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정확한 연결 지점은 아직 미정이나 가덕도신공항선과 만날 수 있는 김해시청 인근 지역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울산에서 가덕신공항까지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게 되며, 기존에 다른 노선들과의 연결성도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산시 등은 광역철도에 시속 180km를 달릴 수 있는 GTX급 차량 투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양산시 등은 양산신도시에 포함된 물금역~범어역~북정역 구간은 기존 도심의 건물과 기반 시설에 지장을 주지 않고 도심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 터널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산시 등은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기재부 예타를 거치면 2027년부터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에 착수해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예타 통과를 위해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부울경 지역 통합 발전을 강하게 견인하는 동시에 균형발전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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