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동구)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건 현수막을 훼손한 사건(지난 20일 부산일보 인터넷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60대 남성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35분 동구 방어동에 걸린 김 의원의 현수막을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거리에서 날카로운 물건을 주워 범행했다. 여당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보니 기분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지난 15일 ‘내란옹호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습니까?’ 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정당 전용 게시대에 걸었다가 훼손되자 21일 현수막을 이어 붙여 다시 같은 자리에 게시했다.
김상욱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갑)이 내건 현수막에 욕설 섞인 낙서로 훼손한 5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재물손괴 혐의로 B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B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50분께 남구 신정동 김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걸린 현수막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꺼져 ○○○야”라고 욕설을 쓴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최근 시국 상황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