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SSG 2군 감독, 논란 끝에 사퇴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5-01-26 18:13:14

박정태 SSG 퓨처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 박정태 SSG 퓨처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

논란 속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지휘봉을 잡은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SSG 구단은 지난 24일 박 전 감독의 2군 감독 사퇴를 밝히며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전 감독 역시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사과했다.

SSG 구단이 박 전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 건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박 전 감독을 13년 만에 프로야구 판으로 불러온 SSG의 결정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박 전 감독은 2019년 1월 음주 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으로 신문 사회면을 채웠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감독이 2019년 1월 사건을 포함해 세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는 음주 운전에 세 차례 적발된 구성원은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리고 있다.

KBO리그 복귀를 모색했던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음주 적발 처벌 규정이 강화되기 전에 3차례 적발됐다는 이유로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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