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2025-08-13 20:30:00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발맞춰 부산의 공공기관을 비롯한 대학 등 각 기관이 해양수산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해양수산 프로젝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을 AI로 실현하기 위해 ‘해양AI TF단’ 신설과 전략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양AI TF단은 해운, 항만, 물류, 조선해양기자재 등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전략 수립, 실행 과제 기획, 정책 연계 모델 설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TF단은 13일부터 가동되며, 직원 5명으로 구성된다. 주요 과제는 △해양AI 로드맵 수립 △기술 실증 및 국비 연계 대형 프로젝트 기획 △산업 데이터 기반 보안·인프라 고도화 △해양AI 인재 양성 등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그간 AI·클라우드·양자컴퓨팅·스마트제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해양산업에 접목한다. 현장 중심의 실행 모델을 마련하고, 부산만의 특화된 해양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TF단은 올해 12월까지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해수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 예산을 반영해 관련 과제를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또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해양 관련 중장기 전략과 핵심 정책 과제를 발굴할 ‘해양AI전략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주요 부서로 구성돼 있다. 우선 AI 기반 항만·물류 최적화와 조선해양기자재 생산공정과 제품의 AI 전환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형 국비 사업 기획을 준비 중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부산이 가진 해양산업 역량에 AI를 결합해 AI 시대 진정한 글로벌 해양수도를 구현하겠다”며 “진흥원이 가진 디지털 전환 역량과 기술 기반을 총동원해 부산이 해양AI를 중심으로 글로벌 해양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부산테크노파크도 해양ICT센터와 블루푸드센터로 구성된 ‘해양수산산업단’을 신설했다. 해양ICT센터는 해양·수산 전반에서의 디지털화 전략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블루푸드센터에서는 수산물의 가공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향후 첨단주력산업단 내 3개 센터에서 나눠 담당하고 있는 조선 분야도 해양수산산업단으로 포함시키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대학들도 이에 발맞춰 인력 양성 방안 수립과 정책 과제 발굴에 돌입했다. 지난 7일엔 국립부경대가 대학 최초로 ‘해양수산부 이전 대응 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대학 단위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분야별 대응 전략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대형 해양·수산 프로젝트의 효과적 추진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부경대는 수산과학대학, 환경·해양대학 등 2개의 단과대학에 해양수산 분야 18개 학과가 집중돼 있어, 논의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위원회를 운영해 도출된 과제 등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수산 정책 △어업 △양식 △해양 △수산식품 △조선해양기자재 등 6개 분과로 구성되며 해당 분야 전문가인 교수 1~4명이 배치돼 분과별 정책 개발과 교육, 국제 협력 방안 수립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