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 2025-08-28 16:28:20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가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세계마술챔피언십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부산을 ‘세계 행사 무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캐나다·영국·브라질 등 글로벌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유치 성과를 거두면서, 벡스코는 집적화된 마이스(MICE) 인프라와 축적된 개최 경험, 해양문화도시라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입증했다.
2026년 6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는 한국 최초 개최로, 180개국 30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유산 신규 등재와 보존 정책을 논의한다. 같은 해 8월 열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는 150여 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도서관 콘퍼런스로, 20년 만의 한국 개최다. 2028년 7월에는 ‘마술계의 올림픽’ 세계마술챔피언십(FISM)이 10년 만에 두 번째로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의 유치 배경에는 국내 최대 4000석 규모 오디토리움과 VR 가상투어, 초대형 LED 아치 등의 최신 인프라, APEC 정상회의와 ITU 전권회의 등 대형 행사 경험이 있다. 해양·관광·쇼핑이 결합된 도시 매력과 부산시·정부의 지원도 힘을 보탰다.
벡스코는 성과에 맞춰 시설 개선에도 나선다. 노후 시설 보수와 함께 제1전시장 입구에 초대형 LED 아치와 브리지 디지털 사이니지를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유치는 학술·정책·대중문화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벡스코는 문화외교·지식교류·공연예술 등 세 축을 아우르며 국제행사 경쟁력을 입증했고, 부산은 ‘세계 행사가 모이는 도시’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게 됐다.
지역사회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통역·홍보·IT·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이 창출되고,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운영 스태프를 통한 글로벌 마이스 인재 양성 효과가 예상된다. 행사 대행사·숙박·교통·공연기획사 등 지역 기업의 참여도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벡스코는 향후 2027 아시아태평양복막투석학회, 2031 세계산업응용수학회 등 추가 유치도 추진 중이다.
벡스코 손수득 대표는 “최근 연이은 성과는 부산을 세계 행사의 무대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행사들을 통해 벡스코는 단순한 전시·컨벤션 공간을 넘어 세계 문화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