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10-30 09:00:00
‘부산경남발레축제’에 참가하는 부산예고의 발레 '돈키호테' 공연 모습. 부산경남발레협회 제공
부산발레시어터의 2023년 창작발레 'shadowland' 공연 모습. 부산발레시어터 제공
다가오는 주말엔 부산 발레 무대를 찾아가 보자. 부산발레시어터의 신작 발레 작품 한 편과 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가 마련하는 ‘부산·경남발레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류장현 안무가. 부산발레시어터 제공
■부산발레시어터 ‘피터팬: SHADOW LAND’
부산발레시어터가 11월 1일 오후 5시 부산 영도구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에서 선보이는 신작 발레는 블랙코미디 발레 ‘피터팬: SHADOW LAND’이다. 고전 동화 ‘피터팬’을 재해석해 ‘자라지 않음’이라는 주제를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현대무용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안무가 류장현이 연출과 안무를 맡아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경계 속에서 인간 내면의 그림자와 성장의 의미를 탐구한다. 발레를 중심으로 하되 기존 발레의 틀을 깨고 현대무용과 비보잉이 결합한 독창적인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발레시어터 단원 등 출연진은 28명에 달한다. 피터팬 역에는 백진혁, 후크선장은 박정휘, 웬디는 김민서, 팅커벨은 김채은이 각각 맡는다.
기획·제작을 맡은 부산발레시어터 정성복 예술감독은 “‘피터팬: SHADOW LAND’는 단순한 유년기의 환상을 넘어 ‘자라야만 한다’는 사회적 강요에 대한 유쾌한 반문이자 예술적 도전”이라며 “관객들이 웃음 속에서 성장과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러닝타임은 약 50분, 관람 등급은 초등학생 이상이며, 티켓은 일반 2만 원, (영도문화예술회관)정기회원 1만 5000원, VIP 회원 1만 원이다. 문의 051-513-7779(부산발레시어터 사무국), 051-419-5571~4(영도문화예술회관).
‘부산경남발레축제’에 참가하는 부산예고의 발레 '돈키호테' 공연 모습. 부산경남발레협회 제공
■발레 에투알과 함께하는 ‘부산경남발레축제’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가 11월 2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마련하는 무대는 제9회 부산경남발레협회 정기공연으로 발레 에투알(별)과 함께하는 ‘부산경남발레축제’이다. 오후 6시 공연은 부산·경남 발레 꿈나무들이 펼치는 ‘주니어 에투알’ 무대이고, 오후 7시 30분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 주역들의 클래식 발레와 부산·경남 발레를 묵묵히 지키는 발레인들의 창작 발레로 구성한 ‘그랑 에투알’이다.
‘그랑 에투알’은 네 개의 발레단 주역이 펼치는 4편의 그랑 파드되, 부산에 기반을 둔 세 개의 발레단이 선보이는 3편의 창작 발레 등 총 7편을 만날 수 있다. 그랑 파드되 공연은 △와이즈 발레단 김민영·오윤 따와도르즈(해적 중에서) △정형일 크리에이티브 발레단 김경완·정유미(탈리스만) △유니버설발레단 이현준·홍향기(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 이재우·정은지(파키타)가 나서고, 창작발레는 △김희쟁 발레단 ‘더 로즈’(안무 김희쟁) △리노브 발레 프로젝트 ‘오묘한 공존’(안무 김태영) △이주호 부산아이디발레단 ‘백조의 호수: 21세기 리바이벌’(안무 이주호)이다.
‘주니어 에투알’은 브니엘예고 발레 ‘지오콘다’ 중 ‘시간의 춤’(재구성 김한나), 부산예고 발레 ‘돈키호테’ 중 ‘드림’(재구성 이화성) 등으로 구성된다. 티켓 한 장으로 두 공연을 볼 수 있으며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2층 2만 원. 문의 010-4812-15622(부산경남발레협회 사무국).